코인베이스 부회장이 토큰화를 종이 기반 거래에서 전자거래로 전환한 이후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변화로 평가했다. 자체 청산소 승인과 규제 논의가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기관 참여와 상품 혁신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월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라이언 밴그랙 코인베이스 부회장은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 중개, 거래소, 청산소 등록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고객에게 더 단순한 이용 경험과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밴그랙은 자체 청산 기능을 확보한 의미에 대해 제3자에 의존할 때 생기는 승인과 혁신의 병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의 한계가 사라졌다"며 고객과 시장에 필요한 상품을 더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규제 명확성에 대해서는 입법이 가장 지속력 있는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EC와 CFTC의 지침, 규칙 제안도 실제 시장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 되돌리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계가 새 기회를 받아들여 고객에게 더 많은 접근성과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문사와 펀드의 암호화폐 보관 규정 논의에 대해서는 ETF와 직접 보유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밴그랙은 더 많은 선택지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접근성과 채택을 넓힌다며, 규제 장벽이 낮아질수록 등록 투자자문사와 기관이 새 자산군을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에 대해서는 "월가가 종이에서 전자거래로 이동한 이후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스템이 거래 결제에 며칠이 걸리고 시장이 특정 시간에 멈추는 구조라며, 암호화폐와 토큰화는 즉시성, 투명성, 전 세계 접근성,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는 아부다비에 국제 토큰화 거점을 구축해 미국 자본시장 접근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밴그랙은 토큰화가 금융시스템을 바꿀지 여부가 아니라 어디에서 바꿀지가 쟁점이라며, 미국 투자자도 이 혁신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토큰화의 핵심 혁신으로 불필요한 중개 절차 축소를 꼽았다. 주식과 채권 거래뿐 아니라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도 같은 흐름을 따를 수 있다며, 100년 전 만들어진 시장 구조가 21세기 금융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과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새로 고치는 것보다 해결 속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클래리티 법안 표결 이후에도 기관 채택과 전통 금융권의 협업, 혁신이 빨라지고 있다며 "경제적 자유와 기회는 당파적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의 파트너십도 이 흐름의 일부로 제시됐다. 밴그랙은 스테이블코어와 무브, 씨티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은행과 기존 금융기관이 자체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고도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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