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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이나 새 대통령 필요성 언급…러시아 디젤 거래 후 파장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라이브나우 프롬 폭스 영상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산 디젤 거래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10월 11일(현지시간) 라이브나우 프롬 폭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맞아야 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출연한 할 켐퍼 전 해병대 정보장교 겸 국가안보 분석가는 이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저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켐퍼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디젤 거래가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사실상 당혹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거래가 러시아에 자금을 공급하고, 그 돈이 다시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에 공급하기로 한 디젤 30만 톤이 겉보기에는 큰 규모처럼 보이지만 미국 하루 사용량 수준이라고 짚었다. 또 스웨덴 총리의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의 정유 능력이 최소 40%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실제 공급 여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켐퍼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시설과 정유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상호 에너지 휴전을 원하지만 러시아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디젤 가격 상승 원인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 다른 분석을 내놨다. 켐퍼는 미국의 높은 디젤 가격이 러시아 내 시설 공격보다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상황의 직접적 영향이라고 봤다. 그는 러시아 관련 요인이 있다 해도 "매우 부차적인 방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래에 응한 배경으로는 자금 수요가 지목됐다. 켐퍼는 "푸틴은 돈을 찾고 있다. 푸틴은 돈이 절실하다"며 러시아가 미국에 디젤을 판매하는 합의에 나선 것이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새 대통령 발언은 제도적으로도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켐퍼는 우크라이나가 전시 계엄 상태에 있어 현행 헌법 아래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고, 선거를 하려면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전 지점으로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반응이 꼽혔다. 켐퍼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부통령, 공화당 지도부가 무엇을 공개적으로 말하거나 말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미국 의회 내에도 강한 우크라이나 지지 세력이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이 초당적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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