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DC 2026] 얏 시우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진짜 기회…아시아가 리더 될 수 있다”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 토큰포스트와 인터뷰에 나선 얏 시우(Yat Siu)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회장 겸 공동창업자는 AI와 블록체인을 별개의 산업으로 보는 시각에 다른 답을 내놨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둘을 따로 봅니다. AI는 AI고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이라는 식이죠. 하지만 사실 둘은 완전히 얽혀 있습니다.”
얏 시우 회장은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금융 거래까지 수행하는 시대에 블록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 재산권과 AI 에이전트의 결합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제시하며, 아시아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재산권 확대가 궁극적 목표…AI 에이전트가 해법”
애니모카 브랜즈는 600곳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한 웹3 투자사다.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합작사와 실물자산(RWA) 마켓플레이스 누바(NUVA) 등 기관 금융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웹3 게임을 중심으로 소비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에 집중하고 있다.
얏 시우 회장은 애니모카 브랜즈의 궁극적인 목표가 디지털 재산권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용자가 자기 데이터, 자기 디지털 재산을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이용자가 전문 지식 없이도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저희 어머니께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하느냐고 물으면 모르실 겁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어머니의 데이터를 다루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가장 분명한 해법이겠죠.”
디지털 재산권은 금융 이해도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집이나 미술품뿐 아니라 개인이 소유한 다양한 자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블록체인과 토큰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 아이들은 주식 거래가 아니라 포켓몬 카드로 돈을 배웠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블록체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AI가 돈을 가지려면 지갑이 필요…아시아에 새로운 기회”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주목할 기회를 묻자 얏 시우 회장은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을 꼽았다.
“지금은 AI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놓치고 있는 특별한 기회가 블록체인과 AI의 연결입니다.”
그는 AI가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머신 경제(Machine Economy)'가 확대되면 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가 어떻게 돈을 가질까요? 은행 계좌는 못 만드니 지갑이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의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은 거래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반복적으로 결제하고 거래하는 환경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야말로 진짜 기회입니다.”
얏 시우 회장은 아시아가 기술과 금융의 연결에 익숙하고 반도체 등 AI 산업 기반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시아만의 기회는 AI와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 아시아가 새롭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elloMinds, 여러 AI 에이전트 연결…블록체인 지갑 기본 탑재”
애니모카 브랜즈가 최근 집중하는 사업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로마인즈(HelloMinds.ai)'다.
얏 시우 회장은 HelloMinds가 처음부터 블록체인 지갑을 내장해 자산 거래와 결제를 지원하며, 개인 비서와 같은 다양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하나의 AI가 모든 일을 처리하는 대신 가족과 업무 등 목적에 따라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누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구조를 강조했다.
“가족만 담당하는 에이전트, 일만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따로 있다면 어떨까요? 에이전트는 훨씬 더 사회적이고 관계 중심적이어야 한다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그는 기존에 사용하는 AI 에이전트도 연결해 활용할 수 있으며, HelloMinds는 60초 만에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몰라도 AI가 대신 거래…1,000만 달러 투자 프로그램 마련”
얏 시우 회장은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끄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람들은 뒤에 블록체인 기술이 있는지, 지갑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의 에이전트는 신경 쓰죠.”
이용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이해하지 않더라도 AI가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을 활용해 거래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HelloMinds를 무료로 시작할 수 있고 이용 크레딧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얏 시우 회장은 마지막으로 토큰포스트 독자들에게 AI와 블록체인 분야의 개발 기회를 강조했다.
“AI와 크립토에서 무언가를 만들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그가 이번 인터뷰에서 제시한 핵심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디지털 재산권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개인 데이터 관리부터 자산 거래와 결제까지 AI와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이용자가 복잡한 기술을 이해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와 하이파이랩스가 공동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9월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렸으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뤘다.

오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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