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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이후 유럽 암호화폐 시장 재편…"규제 인프라가 필수 조건"

빅터 보드너 블록벤 경영이사회 의장 / 코인텔레그래프 영상 갈무리

유럽의 암호화폐 규제가 시장 참여자를 대폭 줄이는 대신 제도권 진입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토큰화 프로젝트도 단순 발행이 아니라 실제 효용과 사업 기반을 갖춰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10월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토큰2049 인터뷰에서 빅터 보드너 블록벤 경영이사회 의장은 유럽연합의 미카 시행 이후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된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보드너는 블록벤을 유럽연합에서 설계된 암호화폐 상업화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그는 블록벤이 2018년부터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해 왔고 토큰 발행과 웹2 기업의 웹3 진입, 유틸리티 토큰 중심의 토큰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카 시행 전후의 변화는 참여자 수에서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보드너는 2024년 말 유럽연합 내 암호화폐 기업이 3000곳을 넘었지만, 현재 유럽 밖에서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선스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200곳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존재하는 라이선스도 약 300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은 규제 강화로 덜 매력적인 곳이 된 것이 아니라 더 진지하게 검토되는 시장이 됐다고 봤다. 그는 유럽연합이 약 4억5000만 명의 인구와 높은 소득 수준을 갖춘 시장이라며, 웹3 기업들이 유럽에서 배제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규제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큰화의 핵심 조건으로는 효용과 생태계를 꼽았다. 보드너는 토큰 발행을 검토하는 기업에 항상 어떤 효용과 혜택, 해결하려는 문제가 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을 만들려는 기업은 무엇을 해결하고 어떻게 고객을 끌어들일지에 대한 좋은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가격 급등락만 겪고 사라지는 토큰과 장기 생존하는 토큰의 차이도 실제 사업 기반에서 나온다고 평가했다. 블록벤은 토큰 발행 프로젝트를 선별할 때 소유 구조, 핵심 사업, 커뮤니티 구축 의지를 본다는 설명이다. 보드너는 "암호화폐는 위험하지만, 이런 토큰은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럽 진입을 원하는 웹3 기업에는 역권유 방식에 기대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규제 당국이 이 문제를 엄격하게 볼 것이라며, 자체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토큰화 프로젝트라면 백서를 준비해 유럽증권시장감독청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인프라는 앞으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드너는 미국과 유럽 모두 암호화폐 규제를 정비하고 있으며, 유럽의 미카가 가장 포괄적인 체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의 운영뿐 아니라 정보기술 구성과 인프라 위험도 감독 대상이 된다며, 규제된 생태계와 인프라가 토큰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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