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에 흔들린 비트코인…"통화 팽창이 장기 보유 근거"
미국의 물가 압력이 금리 인상 우려를 되살리면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정부의 재정 부담과 통화 팽창 가능성은 오히려 비트코인의 장기 투자 논리를 강화한다는 분석이다.
10월 1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방송에서 스콧 멜커 암호화폐 분석가는 물가 지표에 따른 시장의 단기 변동보다 정부가 결국 통화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커가 소개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전체 지수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6% 상승하고 근원 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 것이었다.
전체 지수의 월간 상승분 가운데 절반 이상은 휘발유 가격이 9.1% 오른 데서 나왔다. 주거비와 중고차, 의류, 운송 서비스 가격도 상승했다. 멜커는 물가가 목표치인 2%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시장은 물가 수준 자체보다 전망치와 실제 수치의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금리 전망도 빠르게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과 앞서 발표된 물가와 고용 지표가 둔화했을 때만 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지표 이후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은 2026년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63%,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38%가량으로 평가했다.
멜커는 "대부분의 사람은 물가지표가 2%인지 2.5%인지보다 상점에서 체감하는 가격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휘발유나 식료품 가격이 한 달 전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긴축 우려로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단기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정부가 결국 무책임한 선택을 하고 돈을 더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장기 투자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멜커는 일시적인 경제 지표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뉴스와 수치가 역설적으로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해야 하는 이유"라며 통화가치 하락 위험을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투자 논리로 제시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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