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지갑 탈취로 비트코인 60개 이상 도난…복구 문구 빼내는 부품 확인
가짜 온라인 일자리 사기 운영자가 레저 지갑 탈취 사건으로 비트코인 60개 이상을 잃었다. 레저는 피해 기기 한 대에서 복구 문구를 읽어 LTE로 보내는 비인가 부품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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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온라인 일자리 사기 운영자가 레저(Ledger) 지갑 탈취 사건으로 비트코인(BTC) 60개 이상을 잃었다. 레저는 피해 기기 한 대에서 복구 문구를 읽어 LTE로 전송하는 비인가 부품을 확인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태스크 스캠 운영자를 이번 탈취 사건의 주요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비트코인 60개 이상의 당시 가치가 490만달러(약 65억8000만원)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보도에서는 피해액을 약 480만달러(약 64억5000만원)로 제시했다.
태스크 스캠은 온라인 작업으로 구직자를 유인한 뒤 출금하려면 계정의 마이너스 잔액을 채워야 한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다. 체이널리시스 분석을 전한 보도는 이번에 도난당한 비트코인이 이 사기로 모은 자금이었다고 전했다.
탈취는 10월 9일 발생했다. 비트쿼리는 10월 15일 기준 관련 피해액을 324개 지갑과 6개 블록체인에서 총 1억200만달러(약 1370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비트쿼리의 주소 식별과 집계 기준에 따른 분석치다.
다른 분석가는 사기 운영자 지갑의 피해량을 비트코인 213.42개로 추정했다. 비트쿼리는 이 추정에 포함된 주소 하나를 별개 사건으로 분류해 자체 집계에 넣지 않았다. 집계 범위와 주소 분류가 달라 두 수치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유통업체 크립토빌리스(CryptoBilis)를 통해 판매된 레저 기기와 연결돼 있다. 레저 보안 연구팀 돈존(Donjon)은 피해 기기 한 대에서 비인가 하드웨어 임플란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초기 설정 화면에 표시되는 24단어 복구 문구를 읽어 LTE로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복구 문구는 기기를 잃거나 교체했을 때 지갑을 복원하는 데 쓰인다. 문구를 확보하면 원래 기기를 갖고 있지 않아도 다른 기기에서 지갑을 복원해 자산을 옮길 수 있다. 비트쿼리는 이 방식이 모든 피해 지갑에 적용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온체인 기록은 자산이 이동한 주소와 규모를 추적하지만, 주소의 실제 소유자나 복구 문구가 유출된 경로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사기 자금의 출처와 피해 지갑의 연결은 체이널리시스의 분석으로 귀속된다. 사기 운영자의 신원과 수사·기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저 지갑에 복구 문구 탈취 부품이 확인된 사건과 공급 경로 조사를 다룬 본지 보도는 앞서 레저가 동남아시아 판매 방식 변경을 밝힌 내용을 전했다. 이번에 레저가 확인한 임플란트는 한 기기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체 피해액이나 다른 기기의 변조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은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이 기기 설계뿐 아니라 유통과 초기 설정 과정에도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레저는 피해 기기와 공급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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