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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오른 비트코인…"포트폴리오 충격 보험 역할"

제프 박은 고금리와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충격 보험이자 새로운 신용·토큰화 금융의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 박 패리파이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시장 변동성이 주식과 채권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단순한 분산투자 수단이 아닌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비트코인의 투자 논리가 유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0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제프 박 패리파이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분산투자 자산과 시장 충격에 대비한 보험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이 화폐의 원칙과 관련해 보여준 특성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패리파이는 약 2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뉴욕 소재 암호화폐 투자사다.

박은 골드만삭스의 여름철 연구를 인용해 S&P 500 구성 종목의 개별 변동성이 지난 15년 기준 99백분위 수준까지 오른 반면 종목 간 내재 상관관계는 0백분위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변동성과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동시에 커지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금리와 주식, 경제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으며 자본 형성과 국경 간 이동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경제 체계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6월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가 5%, 30년물 금리가 5.4%를 웃돈 시기에도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했다고 박은 짚었다. 비트코인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만 수혜를 본다는 통념과 달리 긴축적 환경에서 더 큰 효용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랙록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의 1~3%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것을 제안해 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전통적인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는 성장자산과 무위험 금리의 안정성을 결합하는 구조지만, 무위험 금리 자체가 흔들리면 기본 전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 "자산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진정한 무위험 성장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해 신용과 수익 상품을 설계하는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5년 안에는 투자자가 원하는 변동성 수준에 따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연계 상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은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효용으로 세계적인 디지털 달러 접근성과 달러 지배력 강화를 꼽았다. IMF 자료상 스테이블코인 사용의 약 99%가 달러 표시라는 점을 들며, 기존 달러 예금과 머니마켓펀드 사이에서 자금만 이동해서는 미국 자산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자의 달러 수요를 미국 자본시장으로 연결할 온체인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토큰화는 스테이블코인과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한 결제 구조를 먼저 확립한 뒤 주식과 펀드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토큰화의 핵심 가치를 담보의 신속한 이동에서 찾으며 뉴욕멜론은행과 시타델증권이 국채를 수분 안에 결제한 뒤 이를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융에 활용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러한 금융 절차의 현대화가 해외 자본의 미국 기업·금융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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