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비트코인 선물·현물에 기관 거래까지 경계 신호…미국은 방어 심리 우세
미국 비트코인 시장은 매수 확대보다 경계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기관 선물 포지션은 하락 쪽에 치우쳤고 미국 현물의 할인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전용 창구 거래량도 급감했다.
미국 비트코인 가격의 해외 대비 할인 폭은 소폭 줄었지만 기관 거래는 오히려 급감했다. 선물에서도 하락 쪽 베팅이 우세해 매수 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24일 오후 1시 4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선물거래소 CME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20일 기준 롱 5,466 계약과 숏 10,408 계약이다. 숏이 롱의 1.9배이며 미국 선물감독기관 CFTC의 주 1회 공시여서 기준일이 며칠 지난 값일 수 있다.
상승에 걸어둔 계약보다 하락에 걸어둔 계약이 많다는 뜻이다. 헤지펀드 등의 방어적 대응이 우세한 상태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투자에서 생길 손실을 줄이려는 거래도 있어 모두 가격 하락을 예상한 베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0월 24일 -0.1336%다. 최근 5일 값은 10월 20일 -0.1083%에서 21일 -0.0818%로 바뀐 뒤 22일 -0.1338%와 23일 -0.1372%를 기록했으며 최신 값은 전일보다 할인 폭이 소폭 줄었다.
이 지표가 양수면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고 음수면 그 반대다. 닷새 내내 미국 가격이 해외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미국 쪽 매수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0월 23일 거래량은 4959.79 BTC로 전일인 10월 22일 7296.83 BTC 대비 -32.0%로 급감했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8298만 달러다.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거래가 체결된 물량이므로 기관의 시장 참여가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준다. 거래량 감소는 기관의 거래 활동이 줄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매수와 매도를 합친 수치여서 기관이 순매도했다고 판단할 근거는 아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10월 23일 기준 19.45로 전일인 10월 22일 19.03 대비 +0.42 상승했다. 10월 21일 16.68을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20 아래는 대체로 평온하고 그 위는 불안한 구간으로 본다. 아직 경계 아래지만 상승 방향이라는 점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매수에 신중해질 배경으로 해석된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23일 101.81로 전일 101.61 대비 +0.20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22일 기준 4.96%다.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는 위험자산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미국 비트코인 매수 심리에도 제약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지금 미국 시장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보다 위험에 대비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현물의 할인 폭 축소가 이어지는지와 기관 거래가 다시 늘어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매수 심리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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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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