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송금 발신·수신 45%…비자 스테이블코인 도입 일정 미정
비자 조사에서 필리핀 응답자의 해외 송금 발신·수신 경험은 각각 45%로 나타났다. 기업용 USD코인(USDC) 사전충전 기능의 상용화는 필리핀 소비자 대상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와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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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응답자 45%가 해외로 송금한 경험이 있고, 같은 비율이 해외에서 송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두 비율 모두 비자가 조사한 아시아태평양 6개 시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자(Visa, $V)가 공개한 ‘머니 트래블스 2026’(Money Travels 2026)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는 비자 의뢰로 2026년 2월 24일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3월 2일 끝났으며, 전 세계 20개 시장의 송금인·수령인 4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같은 조사에서 해외 송금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호주 35%, 일본 8%였다. 필리핀에서는 해외 송금을 받는 이유로 가계 청구서 납부가 47%, 긴급 자금 마련이 42%로 꼽혔다.
필리핀 응답자 가운데 28%는 해외 송금에 모바일 지갑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29%는 송금 사기를 겪었다고 했고, 62%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기를 우려했다. 이는 응답자의 경험과 인식을 묻는 수치다.
전 세계 응답자의 69%는 새로운 송금 방식에 대한 신뢰가 기술보다 서비스 제공자에 달렸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송금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다룬 것으로, 필리핀의 스테이블코인 신뢰도나 실제 이용률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비자의 별도 ‘비자 컨슈머 360’(Visa Consumer 360) 조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14개 시장 응답자의 46%가 향후 5년 안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2개월 안에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6%였다.
이 조사는 2026년 6월부터 7월까지 18~65세 소비자 1만4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6%는 필리핀 단독 결과가 아니며, ‘머니 트래블스 2026’과 조사 기간·표본·질문도 다르다.
스테이블코인을 들어봤지만 사용한 적은 없는 응답자 가운데 38%는 사기를 우려했고, 36%는 이해 부족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이 결과 역시 비자 컨슈머 360 조사에 포함된 응답이다.
비자는 10월 15일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의 스테이블코인 사전충전 기능을 시범 운영에서 상용 단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적격 기업은 USD코인(USDC)으로 국경 간 지급 자금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전충전할 수 있다.
비자는 인요 글로벌(Inyo Global)이 비자 다이렉트 처리업체로서 이 기능을 처음 상용 운영에 연결했다고 밝혔다. 인요 글로벌은 송금업체와 금융기술 업체, 은행, 결제 사업자에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비자는 기능 이용 가능 여부가 고객 자격과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기업의 국경 간 지급 자금 관리에 쓰이며, 필리핀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송금을 받거나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본지가 앞서 전한 비자 다이렉트의 기업용 사전충전 기능도 같은 상용화 발표를 다뤘다.
필리핀스타(Philstar.com)는 친원 샤오(Qinwen Xiao) 비자 다이렉트 동남아시아 지역 책임자가 22일 브리핑에서 “소비자나 기업, 금융기관이 정확히 언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지에 대한 일정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샤오는 현지 금융기관·규제기관·소비자의 준비 상태가 도입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스타는 별도의 일반 통화 기반 비자 다이렉트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자 측이 6개월 안에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필리핀 내 스테이블코인 도입 일정과는 다른 사안이다.
비자는 필리핀 은행·금융기술 업체·규제기관과 국제송금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필리핀 제도은행(BPI)이 해외 소득을 받는 프리랜서 등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정산망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는 현지에서 별도로 나온 구상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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