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4시간 거래량 130.3% 증가, 가격은 3.22% 하락
코인마켓캡 집계에서 최근 24시간 현물 거래액은 48억7000만달러(약 6조5200억원)로 늘었지만 가격은 3.22% 내렸다. 바이낸스 지갑의 XRP 이동액은 거래소 거래량과 다른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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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의 최근 24시간 현물 거래량이 130.3% 늘어난 동안 가격은 3.22% 하락했다. 거래 규모가 커졌지만 시세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30일 오후 7시 32분 기준 거래량을 48억7000만달러(약 6조5200억원), 가격을 1.24달러(약 1659원)로 집계했다. 코인마켓캡의 XRP 지표에 나온 등락률은 해당 시점에서 거슬러 올라간 24시간 기준이다.
이는 하루의 정해진 마감 시각을 기준으로 한 수치가 아니다. 측정 시점이 달라지면 최근 24시간에 포함되는 거래 구간도 달라진다.
코인마켓캡은 거래량을 일정 기간 실제 체결된 거래의 총액으로 설명한다. 체결 규모를 나타내는 거래량은 특정 가격대에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유동성과 다르다. 코인마켓캡의 거래량 설명도 두 지표를 구분한다.
바이낸스(Binance) 보안사고와 관련해 바이낸스는 사고의 총 영향 규모를 약 63억달러(약 8조4300억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30억달러(약 4조원) 상당의 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TRM 랩스(TRM Labs)는 조사 보고서에서 바이낸스 지갑에서 10개 블록체인으로 이동한 자산의 당시 가치를 약 63억6000만달러(약 8조5100억원)로 계산했다. 이는 TRM 랩스가 추적한 자산 이동 규모다.
XRP 레저에서는 바이낸스 지갑 5곳이 30일 오전 5시 5분부터 9분까지 4분 동안 리플 2억3346만개를 단일 공격자 주소로 보냈다. TRM 랩스는 당시 가치를 약 2억9600만달러(약 3960억원)로 평가했다. 본지는 앞서 바이낸스 지갑 5곳에서 리플이 공격자 주소로 옮겨진 경위를 전했다.
바이낸스의 총 영향액과 TRM 랩스의 추적액은 집계 주체와 기준이 다르다. 두 금액을 더해 사고 규모로 제시할 수 없으며, 동결액도 별도의 손실액으로 합산할 수 없다.
48억7000만달러는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여러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현물 거래액이다. 2억9600만달러는 TRM 랩스가 추적한 특정 바이낸스 지갑의 온체인 이동 가치다. 지갑에서 자산이 옮겨졌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금액이 거래소에서 매매됐다고 볼 수는 없다.
거래량만으로 매수와 매도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했는지도 알 수 없다. 이번에는 거래량이 늘어난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했다.
거래량 증가와 바이낸스 사고가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사고가 거래량 증가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두 지표는 집계 대상과 방식이 서로 다르다.
TRM 랩스는 공격 주체를 북한 연계 조직 TraderTraitor로 높은 확신을 갖고 판단했다. 바이낸스는 공식 발표에서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사고 원인도 조사 중이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에서 개발·운영 담당자의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후 여러 요인이 얽혔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커 뉴스(Hacker News)의 관련 토론에는 중앙화 거래소의 보관·보안 체계를 우려하는 의견과 개인 보관에도 키 관리와 복구 위험이 따른다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게시판 토론은 이용자 전체를 대표하는 여론조사는 아니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자금이 안전하며 손실을 SAFU 기금과 회사 자금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입금은 정상 운영 중이고 보안 재정비를 위해 출금은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30일 공식 발표에서 48시간 안에 출금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사고 원인 보고서는 조사를 마친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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