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는 비트코인 단기 부담…AI 거품 꺼지면 장기 호재 될 수도
안드레 드라고시는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에 단기 부담이지만 AI 투자 거품 붕괴가 미국 주식의 상대적 부진과 구조적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 장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할 수 있지만, AI 투자 열풍이 꺾이면 장기적으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주식의 상대적 수익률 하락이 자금 유출과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 비트코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1월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대담에서 비트와이즈 안드레 드라고시는 최근 6개월간 비트코인에 가장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 거시경제 요인이 달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더 이어지면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고시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 확대를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프랑스의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반면 독일은 60%에 가깝고, 프랑스의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국채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이 프랑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로존 내부에서는 독일 국채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지만, 프랑스의 재정 위험이 다른 회원국의 부담으로 번지면 역외 채권시장으로도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런 자본 유출은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고, 달러 강세를 통해 비트코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 국채뿐 아니라 미국의 CCC등급 고수익 채권과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신용부도스와프 위험 가산금리 상승도 금융여건 긴축이라는 공통된 흐름으로 봤다. 다만 최근 6개월간 S&P500에는 달러보다 세계 성장 기대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여건 긴축에 따른 성장 기대 하락이 주식시장에 더 직접적인 부담을 주면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장기 전망의 핵심 변수로는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제시했다. 드라고시는 닷컴 거품 붕괴 이후 미국 주식이 미국 외 주식보다 부진해지면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달러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채권보다 주식시장의 상대적 성과가 달러 움직임을 더 많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장기 전망은 AI 투자 열풍이 거품이며 조정이 수년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에 달려 있다고 그는 밝혔다. 드라고시는 "AI 투자 열풍이 거품이라는 전제가 맞다면 달러는 장기적인 구조적 하락 추세에 들어설 수 있고, 이는 비트코인에 강한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달러 약세와 원자재의 장기 상승 흐름이 함께 나타나는, 비트코인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시장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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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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