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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3900만달러 수수료…하이퍼리퀴드(HYPE), 자체 토큰도 운영

하이퍼리퀴드의 직전 12개월 거래 수수료가 9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트라이프의 브리지 인수는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장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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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내역을 살펴보는 스마트폰 화면 / TokenPost.ai

하이퍼리퀴드의 직전 12개월 거래 수수료가 9억3900만달러(약 1조2600억원)로 집계됐다.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토큰을 운영하고 있어 ‘토큰을 발행하지 않고 수익을 낸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

투자사 1kx는 2026년 10월 공개한 블록체인 매출 보고서에서 3분기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수수료를 집계했다. 원화 환산에는 인베스팅닷컴의 11월 2일 달러·원 환율 자료에 제시된 1달러당 1344.42원을 적용했다.

이 수수료는 이용자가 거래 과정에서 낸 금액의 합계다. 하이퍼리퀴드 개발팀의 순매출이나 이익을 뜻하지 않으며, 총수수료와 각 참여자에게 배분된 금액을 구분해 봐야 한다.

하이퍼리퀴드 랩스(Hyperliquid Labs)는 공식 소개 문서에서 벤처캐피털 등 외부 자본 없이 자체 자금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다는 설명과 네이티브 토큰 HYPE를 운영한다는 사실은 별개다.

같은 문서는 연환산 10억달러(약 1조3330억원)를 넘는 수수료가 HYPE 자동 매입에 쓰인다고 설명한다. 이 연환산 수치는 1kx가 집계한 직전 12개월 누적 수수료와 측정 방식이 다르다.

1kx는 하이퍼리퀴드 수수료 가운데 외부 빌더와 시장 개설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16%로 집계했다. 거래 화면을 만들거나 새 시장을 운영하는 참여자가 수수료를 나눠 갖는 구조다.

◇ 브리지 인수 뒤 결제 서비스에 기능 연결

브리지(Bridge)는 2024년 10월 21일 스트라이프(Stripe)의 인수 합의를 발표했다. 브리지는 인수 계획을 공식 블로그에 공개했다.

스트라이프는 2025년 2월 4일 인수 완료를 발표했다. 양사의 공식 발표에는 인수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프는 2025년 5월 Treasury 상품에서 101개국 기업을 대상으로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 잔액 관리와 국제 송금 기능을 제시하고, 브리지 API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스트라이프의 기존 화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고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수의 의미를 두고 공개된 반응은 엇갈렸다.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는 인수 발표 당시 X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속도와 비용 측면을 강조했다. X 이용자 알라나 레빈(Alana Levin)은 단일 인수가 업계 전반의 인수·합병 수요를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 단일 사례를 업계 흐름으로 넓히긴 어려워

1kx 보고서는 2600개가 넘는 프로토콜과 100개가 넘는 상장사의 실적 등을 분석했다. 한 프로토콜의 수수료만으로 블록체인 업계 전반의 매출 흐름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1kx는 2026년 10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3분기까지의 자료를 기준으로 2026년 블록체인 산업 매출이 전년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보고서는 기관 이용과 결제·토큰화 등 더 넓은 경제 활동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을 30%로 제시했다.

1kx는 같은 보고서에서 2026년 3분기까지 토큰을 운영하는 프로토콜의 산업 매출 점유율을 26%로 집계하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프로토콜의 토큰 출시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토큰 발행이 끝났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두 사례에서 확인되는 것은 하이퍼리퀴드의 거래 수수료 배분 구조와 스트라이프의 기업용 결제 기능 통합이다. 하이퍼리퀴드는 HYPE를 운영하며, 스트라이프의 브리지 인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기존 서비스에 연결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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