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월 7.3% 하락, 현물 ETF 5억1500만달러 순유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억1500만달러, 이더리움 ETF에서 16억1000만달러가 10월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2년 연속 하락만으로 10월 강세 패턴이 사라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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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은 2026년 10월 7.3% 하락해 2년 연속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ETH) ETF에서도 10월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전문가들은 두 차례 하락만으로 10월 계절성이 사라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월간 수익률 자료에서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은 3.95% 하락했고, 2014년에는 13.6% 떨어졌다. 올해 하락폭은 지난해보다 컸지만 2014년보다는 작았다.
월간 수익률은 전달 마지막 일별 종가와 해당 달 마지막 일별 종가를 비교해 계산한다. 코인글래스는 UTC 기준으로 날짜를 넘기며, 일별 종가는 한국시간 오전 9시에 확정된다. 본지는 앞서 월간 수익률의 집계 기준과 한국시간상 마감 시각을 설명했다.
앤드루 양(Andrew Yang) 카이코(Kaiko) 연구원은 2013~2025년 13차례의 10월 가운데 비트코인이 10회 상승했고, 10월 수익률 중앙값은 15.4%로 월별 중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업토버’는 상승을 뜻하는 ‘업(up)’과 10월의 영어 이름 ‘옥토버(October)’를 합친 비공식 표현이다. 과거에 상승한 해가 많았다는 통계가 특정 연도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10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억1500만달러(약 6865억원), 이더리움 ETF에서 16억1000만달러(약 2조1461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ETF의 유출액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으며, 본지가 앞서 전한 10월 순유출 집계를 넘어섰다.
순유출은 한 달 동안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새로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ETF의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수치로, 비트코인 전체 현물 거래량과는 다른 지표다.
바이낸스는 공지에서 10월 3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핫월렛이 침해돼 약 63억달러(약 8조3979억원) 상당의 토큰 자산을 잃었다고 밝혔다. 보안 사고가 이어진 10월을 두고 시장에서는 해킹(hack)과 10월(October)을 합친 ‘핵토버’라는 표현도 나왔다.
양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통상적인 월간 가격 변동폭이 2013~2016년 14%에서 2024년 이후 9.6%로 낮아졌다고 제시했다. 앤드루 양은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서 11월 2일 기준 비트코인의 월간 변동폭 축소가 계절적 상승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달력보다 경제지표와 기관 자금 흐름에 더 좌우되는 거시자산처럼 거래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월별 패턴보다 경제·자금 흐름이 가격을 움직이는 힘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3년부터 매년 9월 상승한 점도 짚었다. 양 연구원은 같은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서 11월 2일 기준 거래자들이 10월 상승 기대를 반영해 매수 시점을 앞당겼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저스틴 다네탄(Justin d’Anethan) 아크틱디지털 리서치(Arctic Digital Research) 총괄은 “업토버는 역사적 근거가 있지만 다른 계절성 지표처럼 빗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TF 자금 흐름과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이 달력보다 유동성, 금리, 기관의 운용 지침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CryptoQuant) 리서치 총괄은 “가격 흐름은 주기적 패턴보다 현물 수요에 더 크게 좌우되며, 수요는 달력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절성보다 실제 현물 수요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모레노 총괄은 비트코인이 강세장에서는 10월에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약세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해의 하락만으로 10월 강세 패턴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보다 시장 주기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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