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탈취 거래 4만7644건 중 54%에서 자동화 징후 나타났다
트론과 솔라나에서 추적한 바이낸스 탈취 자금 관련 거래 약 54%에서 자동화 징후가 포착됐다. 분석 글은 자금이 주피터 렌드와 서클의 전송 경로를 거쳐 dYdX 관련 계정으로 이동한 흐름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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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탈취 자금과 관련한 트론(TRX)·솔라나(SOL) 거래 4만7644건 가운데 약 54%에서 자동화 징후가 포착됐다. 분석은 거래 시각과 반복된 전송 패턴을 근거로 삼았다.
온체인 조사자 SomaXBT는 4일 공개한 X 분석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집계 기준 시각은 3일 오후 2시29분(한국시간)이다.
54%는 추적 대상 거래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탈취 자금 전체의 54%가 이동했다는 뜻은 아니다.
상세 분석에 담긴 자금 이동은 3일 오전 10시37분부터 오후 2시9분까지 이어져 약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SomaXBT가 추적한 한 차례 이동 경로다.
공격자 관련 지갑에서 나온 솔라나는 중간 지갑 34개를 거쳤다. 이후 지갑 4개가 솔라나 3만1976개를 여덟 차례에 나눠 주피터 렌드(Jupiter Lend)에 예치했다.
예치 증서는 새로 만든 지갑 4개로 옮겨졌다. 이 지갑들은 증서를 이용해 솔라나를 다섯 차례 인출했다.
예치 지갑과 인출 지갑은 달랐다. SomaXBT는 이 단계에서 온체인 기록에 표시되는 솔라나의 직전 출처가 공격자 관련 지갑에서 주피터 렌드의 공동 자금 풀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인출된 자금 가운데 솔라나 2만7060개는 주피터 RFQ를 통해 18차례 교환돼 유에스디코인(USDC) 248만6734개가 됐다. 유에스디코인은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 가운데 유에스디코인 239만7019개는 서클(Circle)의 크로스체인 전송 경로를 거쳐 dYdX 관련 계정 11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환된 전체 수량과 다른 네트워크로 옮겨진 수량은 구분된다.
RFQ는 시장조성자가 거래 요청에 응하는 방식이다. 이 사례에서는 솔라나를 유에스디코인으로 바꾸는 과정에 쓰였다.
개별 거래 사례에서 한 지갑은 솔라나 3000개를 예치한 뒤 42초 만에 3201개를 추가로 넣었다. 예치 증서는 23초 뒤 새 지갑으로 옮겨졌다.
해당 지갑은 다시 40초 뒤 솔라나 6201개를 인출했다. 입금과 인출이 짧은 시간 안에 새 지갑을 거쳐 이뤄진 사례다.
분석 글은 이 흐름에서 솔라나 990개가 유에스디코인 9만1154.09개로 교환됐다고 기록했다. 유에스디코인 9만1154.07개는 19초 뒤 dYdX 계정으로 전송됐다.
18차례 교환 거래에서 유에스디코인이 다른 네트워크로 전송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6~123초였다. 아홉 차례는 교환으로 받은 수량과 같은 수량이 곧바로 전송됐고, 새 지갑들은 비슷한 설정으로 거래를 반복했다.
SomaXBT는 자동화 여부가 거래 시각과 반복 패턴에 따른 추론이며 직접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주피터·서클·dYdX가 자금세탁에 가담했다는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엘립틱이 바이낸스 탈취 관련 트론 주요 지갑의 이체 1113건을 집계하고 자동화 소프트웨어 가능성을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SomaXBT의 이번 분석은 트론과 솔라나 거래 4만7644건을 대상으로 했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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