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 84점, 비수탁 지갑 10종 평가 1위…기준은 11개만 공개
브론이 크립토노미스트의 비수탁 지갑 비교에서 8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평가 기준은 12개라고 밝혔지만 실제 목록은 11개였고, 점수 산식과 시험 절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브론(Bron)이 비수탁형 가상자산 지갑 10종 평가에서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교 글은 크립토노미스트(Cryptonomist)가 5일 공개했다. 순위는 △브론 84점 △렛저(Ledger) 72점 △젠고(Zengo) 70점 △트레저(Trezor) 58점 △탕젬(Tangem)·트러스트월렛(Trust Wallet) 각 51점 △메타마스크(MetaMask) 49점 △MPC Vault 43점 △팬텀(Phantom)·세이프(Safe) 각 42점 순이다.
글은 12개 기준을 평가했다고 밝혔지만, 열거한 항목은 보안·다중 사용자 관리·상속·지원 자산·법정화폐 입출금·크로스체인 스왑·거래·사기 방지·스테이킹·고객지원·프라이버시 등 11개다.
항목별 배점과 가중치, 재현 가능한 시험 절차는 제시되지 않았다. 평가에는 법정화폐 입출금이나 스테이킹, 고객지원처럼 보안 외 기능도 포함돼 있어 총점을 보안 수준만 나타내는 지표나 독립 검증된 안전성 등급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코보(Cobo)가 5월 공개한 자체 지갑 안내서는 렛저를 1위, 코보를 10위로 제시했다. 코보는 기업·기관용 추천 항목에서도 소개됐다. 이 안내서 역시 업체가 작성한 비교 자료여서 크립토노미스트의 평가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는 않는다.
비교 대상은 작동 방식과 복구 구조가 서로 다르다. 하드웨어 지갑, 복구 문구 기반 지갑, 다자간연산(MPC) 지갑, 스마트계약 기반 멀티시그 지갑을 하나의 점수로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렛저와 트레저는 별도 하드웨어 기기에서 거래를 승인한다. 메타마스크와 트러스트월렛은 이용자가 복구 문구를 관리하도록 안내한다.
세이프는 여러 소유자 가운데 미리 설정한 수가 승인해야 거래가 실행되는 스마트계약 지갑이다. 따라서 지갑마다 거래 승인과 접근권 복구에 참여하는 주체가 다르다.
하드웨어 지갑 연결 기능도 비교 대상의 사용 방식에 영향을 준다. 팬텀과 메타마스크는 하드웨어 지갑 연결도 지원한다.
브론은 자사 도움말에서 MPC 방식으로 서명용 키 조각 3개를 이용자와 브론, 제3자 신뢰기관이 하나씩 보유한다고 설명한다. 거래에는 이 가운데 2개가 필요하다.
브론의 복구 안내에는 계정 상태와 인증 수단에 따라 48시간, 7일, 14일 또는 30일의 대기 시간이 제시돼 있다. 비교 글에 소개된 48시간 조건을 모든 이용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절차로 볼 수는 없다.
브론에서 제공하는 토큰화 주식 기능도 주식 보유 자체와는 구분된다.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가 발행한 미국 주식 연계 토큰은 기초 주식의 경제적 성과를 추종하지만 주식 자체는 아니며 의결권도 부여하지 않는다.
온도파이낸스 플랫폼에서 토큰을 직접 발행하거나 상환하려면 이용 자격 확인과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갑에 토큰을 보유하는 것과 발행자에게 상환을 청구할 자격이 있는지는 별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온도파이낸스는 9월 28일 국내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원주 조달·보관 체계와 토큰 발행·상환 절차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상품화 여부와 시점을 법률·규제 검토 뒤 논의하고 연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협약은 브론에서 국내 주식 연계 토큰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최윤서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