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 “금보다 비트코인 선호”…S&P500 상관관계 60~70%
금과 비트코인이 최근 함께 하락했지만, 티머는 금으로 환산한 비트코인의 상대 가격이 버텼다고 말했다. 두 자산이 S&P500과 보인 상관관계도 60~70%라고 제시됐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주리엔 티머(Jurrien Timmer) 피델리티(Fidelity)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가 7일 “당분간 금보다 비트코인(BTC)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금과 비트코인이 최근 매도세에 함께 하락했지만, 금으로 환산한 비트코인의 상대 가격이 버텼다는 판단에서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티머가 두 자산 모두 매도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비교한 것은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이 아니라 금 대비 가격이다.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을 금 1온스 가격으로 나눠 나타낸다. 두 자산의 달러 가격이 함께 내려도 하락 폭이 다르면 이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크립토 브리핑은 비트코인 한 개가 이번 주기 저점에서 금 약 12온스를 살 수 있었고, 현재는 약 21온스를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금 대비 최근 거래 범위도 넘어섰다고 전했다.
크립토 브리핑은 기술적 분석에서 이런 범위 돌파를 두 자산 사이의 주도권이 바뀌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금 대비 상대 가격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것이며,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
티머는 2025년 말 이후 비트코인과 금 사이에서 투기 자금이 여러 차례 이동한 흐름을 기록해 왔다고 크립토 브리핑은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2025년 12만6000달러(약 1억7100만원)에 가까운 고점을 기록하고 금의 상승 동력이 약해진 뒤 두드러졌다.
자금 흐름도 비교 대상이다. 크립토 브리핑은 2024년 이후 현물 비트코인 ETF에 거의 550억달러(약 74조6000억원)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금·은 상장지 상품(ETP)에는 약 290억달러(약 39조4000억원)가 들어왔다. 보도에 제시된 규모만 비교하면 비트코인 ETF 유입액이 금·은 상품의 약 두 배다.
이 수치는 각 상품군에 유입된 자금 규모를 비교한 것이다. 한 상품에서 다른 상품으로 자금이 직접 옮겨갔다는 뜻으로 읽을 수는 없다.
크립토 브리핑은 금과 비트코인이 최근 S&P500과 60~70%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두 자산이 최근 주식시장의 위험 회피 흐름에 함께 움직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상관관계는 두 자산이 얼마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티머가 제시한 수치는 금이나 비트코인의 수익률 또는 하락 폭을 뜻하지 않는다.
크립토 브리핑은 두 자산이 주식과 함께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면 시장 전반이 하락할 때 위험 분산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과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기대받더라도 주식과의 동조화가 커지면 하락을 함께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티머는 금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 모두 통화·재정 불안에 대비한 분산 수단으로 지지해 왔으며, 이번 발언은 가까운 기간의 선호를 비트코인 쪽으로 기울인 것이라고 크립토 브리핑은 전했다.
앞서 티머가 주식 60%, 채권 20%, 대체자산 20%로 구성하는 자산배분 구상을 제시했을 때도 금과 비트코인은 대체자산 후보로 함께 언급됐다. 당시 구상은 마지막 20%를 한 자산에 배정하거나 특정 비중을 권고한 내용은 아니었다.
티머의 금 대비 비교는 이전 분석에서도 나왔다. 그는 9월 28일 공개된 피델리티 영상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금으로 표시한 차트를 소개하며 당시 비트코인이 금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