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카지노 운영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경기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GKL은 8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증가한 수치로, 금융정보 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36억 원)를 약 17% 초과한 실적이다. 예상 밖의 선방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의 회복 가속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순이익은 170억 원을 기록하며 49.7%나 급증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운영과 비용 절감, 불확실한 환율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GKL은 국내에서 서울과 부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관광산업 회복에 따라 주요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의 카지노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영업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중화권·동북아 지역 관광 수요의 회복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은 하반기에도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으로 이어진다.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과 비자 발급 간소화 정책이 본격화된다면, 외국인 방문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GKL의 실적 개선세 역시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