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최대 3억 후순위담보대출 출시…간편결제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에 후순위담보대출 상품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의 대출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보유한 사용자는 기존 대출과 무관하게 최대 3억 원까지 추가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추가된 후순위담보대출은 기존의 선순위 대출(담보물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회수 권리를 갖는 대출)과 별도로 취급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담보가치를 활용해 추가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나 유동 자금이 부족한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후순위 대출 특성상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대출 전에 상환 계획과 금리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제휴를 맺고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말까지 에어비앤비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카카오페이로 2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숙박 요금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여행과 연계한 소비 촉진을 목표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소비자가 자주 쓰는 결제 수단에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연동함으로써, 간편결제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간편결제 산업은 최근 금융, 쇼핑, 부동산 등으로 연계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은행이나 카드사 중심의 금융 서비스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및 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ICT 기반의 간편결제 업체들이 대출 및 여행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보다 사용자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이나 맞춤 프로모션 확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통 금융기관과의 경쟁 구도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