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예약 10년, 5억 건 돌파…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상징으로

네이버의 온라인 예약 서비스인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이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국내 소상공인과 소비자 간 비대면 거래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3월 캠핑장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예약 관리 솔루션을 시작으로 온라인 예약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용실, 병원, 식당 등 다양한 업종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25년 9월 1일 기준, 누적 사용자 수는 약 2천767만 명으로, 인구 절반 가까이가 한 번 이상 이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이는 온라인 기반 생활 플랫폼의 일상화와 함께 데이터 기반 소비 행태가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용자 수 증가에 발맞춰 예약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접수된 누적 예약 건수는 약 5억 건에 이르며, 이용 후 남긴 리뷰는 6천90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20대와 30대 이용자가 전체 예약의 62%를 차지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이 핵심 이용자로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용자 기반이 자사 결제 시스템인 ‘네이버 페이’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네이버는 10주년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최대 10%까지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일부 참여자에게는 최대 6천만 원 상당의 추가 포인트 지급 기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 재유입을 유도하고 결제 및 리뷰 생태계 활성화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측은 이 서비스가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디지털 도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상철 네이버 부문장은 서비스 기능 고도화와 함께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고객 유치와 운영 효율 개선의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타 플랫폼들 간 경쟁 심화, 개인화 서비스 확대, 오프라인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 가속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