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미래 금융산업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하면서, 기술 변화와 규제 환경의 전환이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 재정립을 이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국내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연례 행사인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외부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룹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업계 전반의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목적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과 금융의 대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그룹 주요 관계자들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 등도 참석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동향,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화폐) 사업 추진 방안, 그리고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진 회장은 특히 ERP 뱅킹(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기반의 은행 운영),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같은 기술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금융의 본질을 재구성하고 고객 중심의 혁신을 이끌 전략적 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이 금융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며, 그 전환 속도에 따라 시장 내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언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정부 및 국제적 차원의 규제 변화가 금융계 전반에서 필연적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회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 중요하다며, 신한금융이 선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신한금융그룹의 행보는 국내 금융권이 기존 수익 모델을 벗어나 기술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로 진입하려는 전환기를 맞았음을 보여준다. 향후 주요 금융사들이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 활용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