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전략(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 다시 한 번 비트코인(BTC) 추가 매수 신호를 보냈다. 최근 암호화폐 자산의 저점 갱신으로 기업 보유 물량의 순자산가치(NAV)가 압박을 받는 상황 속에서, 전략의 과감한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일러는 9일 X(구 트위터)에 전략의 누적 매수 데이터를 보여주는 ‘세일러 비트코인 트래커’ 차트를 공유하며, “가장 중요한 오렌지 점은 항상 다음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차트에는 총 82건의 개별 거래가 표시돼 있으며, 전략은 현재 비트코인 64만 250개를 보유 중이다. 이들의 평균 매입가는 개당 7만 4,000달러(약 1억 287만 원)이며, 현 시세 기준 전체 평가액은 약 690억 달러(약 95조 9,100억 원)로 평균 취득가 대비 45.6%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전략의 잇단 비트코인 투자 힌트는 이전에도 실질적 매수로 이어진 바 있다. 세일러가 비슷한 형식의 게시글을 올린 직후 전략이 매입 발표를 했던 사례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실제로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게시물 이후 새로운 매수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최근 기업형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금 흐름 구조가 취약한 일부 기업은 시세 하락에 따라 잠재적 손실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전략의 고위험 포지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세일러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강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 진입에 나서며 제도권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유동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략이 이를 기회로 삼아 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경우, 향후 기업 보유량 확장은 물론 시장 전체의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