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세 번째 해 연속으로 3만 6천 달러대에 머물렀다. 국내총생산(GDP)은 4% 이상 증가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달러 환산 국민소득 증가율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작년 1인당 명목 GNI는 3만 6,855달러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국민소득은 5,241만 6천 원으로 4.6% 올랐다. 하지만, 원화 절하로 명목 GDP의 달러 환산 가치가 오히려 줄어들며 실질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이 연간 4.3% 상승하면서 국내 경제의 해외 평가 가치가 낮아진 가운데, 이는 한국의 달러 기준 국민소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21년 3만 8천 달러에 가까웠다가, 최근 몇 년간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대만과 일본의 경우 1인당 GNI에서 각각 4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을 앞섰다. 특히 대만은 IT 제조업의 높은 비중 덕분에 반도체 시장의 수혜를 받으며 경제 성과를 냈다고 한다. 일본은 경제 규모 확대가 반영되면서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의 변수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수준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환율 영향이 없다면 2027년에는 4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 경제 환경의 변화와 각국 대응에 따라 한국의 경제적 위치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