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하향 조정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46.7조로 떨어졌는데, 이는 이전 조정 시점의 사상 최고치였던 150.8조 대비 약 2.7%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난이도 하락은 네트워크 전반의 해시레이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뤄졌다. 비트코인의 평균 해시레이트는 1.2엑사해시(1200엑사해시 또는 1.2조 해시/초)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시레이트는 전체 채굴기들의 연산 능력을 의미하며, 블록체인의 보안과 탈중앙성을 유지하는 핵심 지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블록 생성 난이도 역시 자동 상승하지만, 이번 조정에서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주 간격으로 조정된다. 최근 채굴자들이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해시율이 크게 증가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어 일부 오래된 장비는 ROI(투자수익률) 악화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채굴 참여가 소폭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난이도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해시레이트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채굴 수익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어 고효율 장비 및 저렴한 전력 인프라를 갖춘 채굴업체들이 점차 경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2025년까지 채굴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시레이트 상승세와 난이도 간의 미세한 균형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