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이오 산업 디지털 전환 시동…랩온어칩 플랫폼 본격 가동

연합뉴스

2025.08.31 (일) 13:16

춘천시가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역 바이오 스타트업의 전 주기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춘천, 바이오 산업 디지털 전환 시동…랩온어칩 플랫폼 본격 가동 / 연합뉴스

춘천시가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을 본격 가동하면서, 지역 바이오 기업의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구축사업’이 최근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체외진단 분야에 활용되는 ‘랩온어칩’(Lab-on-a-Chip, 실험실 기능을 마이크로칩에 구현하는 기술)의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개발, 인허가, 제품 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강원ICT융합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체제도 구축됐다.

사업의 구성은 네 갈래로 나뉜다. 첫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설계·서버실, 제조공정, 교육시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지원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연구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둘째, 기술지원 부문에서는 디지털 체외진단 기술 융합, 시제품 제작, 품질 시험 등을 통해 제품 완성도 향상을 꾀한다.

셋째로는 제품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허가 컨설팅, 임상시험, 글로벌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포함한 사업화 지원이 뒤따른다. 마지막으로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ICT 융복합 교육 과정이 운영되며, 이 가운데 AI·빅데이터 기술과 랩온어칩 설계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특히,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매년 개최 예정인 ‘제품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유망 바이오 기술과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해 후속 지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시제품 개발부터 인허가, 마케팅 단계까지 한 번에 지원받는 체계를 누리게 된다.

사업 종료 이후인 2030년까지는 체외진단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수출 확대 및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연구개발과 시장진출 전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며, 향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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