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중소기업은행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분야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분야의 핵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4천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9월 12일 중소기업은행,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AI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시에 기업은행, 방위산업공제조합과도 '방위산업 수출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분야 모두 국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협약은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보는 기업은행이 출연한 100억 원의 특별재원과 30억 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금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 총 2천억 원씩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협약보증은 일반 보증보다 우대 조건으로 제공되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대상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나 방위산업공제조합이 추천하는 기업 가운데,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한정된다. 인공지능 분야의 경우, 직접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 융합해 기술혁신을 추진 중인 기업이 대상이다. 방위산업 분야는 수출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이 포함된다.
정부는 AI와 방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 구조의 변화와 관련된 핵심 기술로, 상용화 과정에서 초기 자금 조달이 큰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방위산업 역시 전략물자화 및 수출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금융 지원이 실질적인 시장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단발성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 중심의 첨단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