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맞물려 한국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9원 올라 1,501.0원을 기록했고,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환율 급등은 한국 경제에 여러 도전을 안기는 상황이다.
최근 몇 주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폭격과 이란의 카타르 가스 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내 긴장은 극에 달했다. 이런 와중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며 급등했고, 이는 한국처럼 에너지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달러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고, 달러 인덱스는 100을 넘어섰다.
국제적 불안정성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줄였다. 이로 인해 달러는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며 원화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환율의 불안정성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 사태로 촉발된 불안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고, 이날 코스피는 2.73% 하락한 5,763.22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대형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의 복잡한 경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더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와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라는 이중고를 한국 경제에 안겨줄 수 있는 상황으로, 중장기적인 경제 안정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