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안에 주주환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이익 배분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월 5일 현지시간 보도에서 두 회사가 각각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주환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처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과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자, 쌓인 현금을 얼마나 투자에 쓰고 얼마나 주주에게 돌릴지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경기순환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고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의 주주환원 확대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은 업황 변동 폭이 큰 대표적 경기민감 업종이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주주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환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를 위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배당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규모와 방식의 환원책을 설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적 개선 흐름은 이런 논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 실행 방안과 차기 정책을 이사회와 경영진이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을 이미 시사했다. 기사에 인용된 수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4천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813.8% 증가했고,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천426억원으로 557.2% 늘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높은 수익성이 이어지더라도 반도체 업황의 특성상 향후 투자 수요와 경기 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보수적 접근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대형 기술기업들이 성장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제시하느냐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