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본 구마모토 강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한 뒤 일부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혐한성 게시물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지만, 주가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350원(1.27%) 내린 2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만7150원에 출발해 장중 2만665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앞서 대한항공은 구마모토현 강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계열사 한국공항이 생산하는 먹는샘물 브랜드 '제주퓨어워터' 1.5ℓ 1만2000병(1000박스)을 인천발 기타큐슈행 화물기(KE557편)로 긴급 수송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재난 초기 식수난 해소를 위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후 일본 SNS 엑스(X) 등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한국산 물은 마시고 싶지 않다', '수세식 화장실 물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다만 다수 일본 누리꾼들은 재난 상황에서의 지원에 감사해야 한다며 해당 게시물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대한항공 주가의 소폭 하락을 이번 SNS 논란만으로 연결해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최근 전반적인 수급과 시장 흐름이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과거에도 일본 대형 재난 때 구호물자를 지원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생수 2만4000병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생수 6만병과 담요 2000장을 지원했다. 이번에 전달된 제주퓨어워터는 대한항공이 최대주주인 한국공항이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생수 브랜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