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의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하려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통해 재정적자를 낮춰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럽의 선거 주기도 기업의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앤서니 거트먼(Anthony Gutman)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CEO는 5일 CNBC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 전반의 국채 금리 상승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거트먼은 에너지 비용과 노동시장도 거론했지만, 문제 해결의 핵심은 재정적자 축소와 더 견고한 경제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출을 조정하는 과정에는 선택의 대가가 따르며, 현재 재정 여건에서는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CNBC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9월 고용지표 발표 뒤에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월요일 거래 중 미국 10년물 금리는 1bp 하락한 5.2581%,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1bp 넘게 오른 4.8812%였다. 두 수치는 보도 당시 시장 상황을 나타낸다.
프랑스에서는 재정 문제와 정치 일정이 시장 부담으로 거론됐다. 거트먼은 유럽의 선거 주기가 기업의 정책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키운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1월 29일 조기 총선 계획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9월 9일 공개한 별도 분석에서 코로나19 이후 선진국의 재정적자가 커졌고, 정부와 AI 관련 차입이 늘면서 자금 조달 경쟁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은 재정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에 계속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국채 금리는 정부가 자금을 빌릴 때 부담하는 비용과 연결된다. 금리가 오르면 신규 차입뿐 아니라 만기 부채를 차환하는 비용도 커질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부담 및 장기금리 움직임은 글로벌 공공부채와 주요국 국채금리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거트먼은 지출 조정과 성장 회복을 해법으로 강조했지만, 인터뷰에서 국가별 감축 규모나 구체적인 정책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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