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후금융혁신랩(CFIL)이 사업 45건을 접수했으며, 이들 사업은 50억 링깃을 넘는 금융을 찾고 있다. 토큰화는 행사 프로그램에서 별도 의제로 다뤄졌지만, 실제 사업에 적용됐다는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압둘 라시드 가푸르(Abdul Rasheed Ghaffour)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9월 2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JC3 Journey to Zero Conference 2026 연설에서 금융기관이 기후 대응에 필요한 자금을 실행 가능한 사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연설문을 10월 6일 공개했다.
가푸르 총재는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비중이 2023년 25%에서 2025년 31%로 늘어 국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의 중간 목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설은 데이터센터가 2035년 전력 소비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며,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안정적이고 감당 가능한 청정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사업성이 분명하지 않은 청정에너지 사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로 사바주의 한 소도시가 800㎾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는 반면, 인근 팜오일 공장에서 나오는 메탄으로 마을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들었다. 가푸르 총재는 사바주에 팜오일 공장이 120곳 넘게 있어 비슷한 사업을 확장하면 수백㎿ 규모의 청정에너지를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총재가 든 사례와 확장 가능성이다.
CFIL이 접수한 45개 사업은 50억 링깃을 넘는 금융을 찾고 있다. 가푸르 총재는 이 금액이 승인되거나 집행된 투자액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그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2030년까지의 전략에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도록 규제·감독 체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위험을 이해하고 가격에 반영해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하는 것이 조건이다.
토큰화는 총재 연설이 아닌 행사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JC3 공식 의제에는 디지털 증권과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가 지속가능금융에 새로운 자금을 열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세션이 포함됐다. 그러나 가푸르 총재의 연설에는 블록체인·토큰·가상자산이 언급되지 않았고, 토큰화가 CFIL 사업의 자금 조달에 쓰였다는 내용도 없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앞서 금융 부문 청사진과 가상자산 관련 부대 활동을 소개한 사례에서도 가상자산 연결점은 기조연설이 아닌 행사 부대 활동에서 다뤄졌다.
JC3 사후 발표는 이틀간 열린 회의에 금융권과 정부, 기업, 투자자, 학계 관계자 8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발표는 자금 동원과 사업의 금융 조달 가능성, 기후 적응과 자연 관련 위험을 주요 논의 주제로 꼽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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