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간 54% 자동화 가능…2035년 1100만명 직종 전환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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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술이 2035년까지 미국의 현재 노동시간 중 약 54%에 적용될 수 있지만, 일자리의 54%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MGI)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약 1100만명이 다른 직종으로 옮겨야 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MGI는 2026년 9월 29일 공개한 보고서 「Workforce in motion: Skills and pathways to future jobs in the United States」에서 2025~2035년 미국 노동시장을 모델링했다. 보고서는 자동화가 현재 노동시간을 대체하거나 의미 있게 보완할 수 있는 비중을 약 54%로 제시했다.
자동화가 가능한 노동시간과 실제 노동 수요 감소는 다르다. MGI는 조직·시장 차원의 상쇄 효과를 반영하면 노동 수요 감소가 현재 노동시간의 21%, 약 3600만개 일자리 상당에 그칠 수 있다고 계산했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생활수준 상승, 인프라 투자, 디지털 경제 확장, AI 관련 산업의 성장도 반영했다. 이런 요인으로 2035년까지 약 4100만개 일자리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감소분과 증가분은 각각 여러 가정을 적용한 모델 결과로, 두 수치를 단순 계산해 순고용 증가를 확정할 수는 없다.
직종 전환이 필요한 노동자는 노동 수요 감소분 전체가 아니다. MGI는 약 2500만명이 기존 직종 안에서 노동 수요 증가로 자동화 영향을 상쇄할 수 있지만, 약 1100만명은 직종 자체를 바꿔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화 도입 속도와 노동 수요 변화에 따른 전환 규모는 600만~1600만명으로 제시됐다.
MGI는 2025~2035년 직종 간 이동이 연평균 약 7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약 21만5000명과 비교하면 약 3.6배다. 이는 실제 이동을 집계한 수치가 아니라 10년간의 모델 전망이다.
◇ 자격 요건과 기술 격차가 전환 장벽
직무를 바꾸려면 기존 기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MGI는 성장하는 일자리의 약 85%가 자격증이나 인증을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38%는 법적 요건이고 약 47%는 고용주가 선호하는 자격이다.
새 일자리로 직접 옮길 경로를 가진 노동자는 7명 중 1명꼴이다. 거의 절반은 기술 격차와 임금 하락, 추가 자격 취득 부담이 얽힌 ‘비포장 경로’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한다. 직무에 필요한 기술을 갖췄더라도 학위나 면허, 인증을 새로 얻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무·행정 지원 직군에서는 2035년까지 현재 노동시간의 약 80%가 자동화되거나 의미 있게 보완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수치 역시 해당 직군 일자리의 80%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직종마다 업무가 달라 자동화가 노동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 있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의 추정은 미국 노동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보고서는 자동화 가능 시간과 노동 수요 변화를 구분해 직종 이동 규모와 장벽을 제시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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