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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중앙은행 부총재 '상호운용성은 파편화 맞서는 안전장치'

크리스티나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중앙은행 부총재가 10월 2일 지중해 중앙은행 콘퍼런스 패널에서 기존 결제 인프라 보완과 신기술 도입의 균형을 강조했다. 유로시스템의 분산원장기술 기반 구상 Appia를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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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중앙은행 부총재 '상호운용성은 파편화 맞서는 안전장치' / TokenPost.ai

크리스티나 파파콘스탄티누(Christina Papaconstantinou) 그리스중앙은행 부총재가 국경 간 결제 개선에서 기존 인프라 보완과 신기술 도입 사이의 균형을 강조하고, 유로시스템(Eurosystem)의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구상 Appia를 사례로 들었다.

발언은 10월 2일 스페인 중앙은행이 주최한 제10회 지중해 중앙은행 콘퍼런스의 패널 '지정학 환경 변화 속 국경 간 결제 개선'에서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1일 이 연설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설 내용은 발언자의 견해이며 BIS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

부총재는 기존 틀을 개선할지 새 인프라를 만들지는 이용자의 필요, 확인된 비효율의 성격, 각 해법의 기대 효과를 기준으로 정해야 하며 자원 제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체계를 활용하면 새 체계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과 위험을 피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례로는 TIPS 개발을 꼽았다. 기존 인프라를 목표에 맞게 개혁해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크게 개선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점진적 개선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기존 시스템도 있다고 했다. 이 경우에는 기술 발전의 도움을 받은 새 해법이 필요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새 인프라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 금융안정, 통화주권, 경쟁, 포용, 보안 같은 목표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기술 중립성을 유지하며 대안을 탐색하는 일과 효율을 높이는 조치에 집중하는 일 사이에서도 균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상호운용성, 공통 표준, 국경 간 협력, 다양한 기술 해법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로시스템의 목표는 효율성, 회복력, 전략적 자율성, 중앙은행 화폐의 공적 역할을 지키면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새 기술과 구상에 참여하면 새 기술과 운영 모델을 실제로 경험하고, 국제 표준 마련에 기여하며, 차세대 결제 인프라에 정책 목표를 반영할 수 있다고 부총재는 설명했다.

Appia는 DLT, 토큰화, 중앙은행 화폐가 미래 유럽 금융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구상이다. 유로시스템은 구조적 비효율을 새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을 찾되, 중앙은행 인프라가 맡아 온 핵심 공적 기능은 유지하려 한다. 부총재는 "다른 곳에서 설계된 해법을 물려받는 대신, 유럽이 주도권을 쥐고 그 설계에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Appia가 고립이 아니라 상호운용성, 공통 표준, 통합에 무게를 둔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서로 촘촘히 연결되면서도 외부 충격, 지정학적 변화, 기술 의존에 견딜 수 있는 결제 생태계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했다.

협력의 역할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부총재는 이번 콘퍼런스 같은 포럼이 당국 간 대화와 합의를 위한 중립적 공간을 제공해 신뢰를 쌓고, 공통 표준을 촉진하며, 혁신이 협력에 뿌리를 두도록 하는 세 가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결제망이 공통 규칙, 메시지 형식, 거버넌스 원칙 위에서 만들어질 때 더 효율적이고 회복력이 높아진다는 설명도 붙였다. 그는 "상호운용성은 파편화에 맞서는 전략적 안전장치"라며 중앙은행이 결제 시스템이 국경을 넘어 연결되도록 상호운용 가능한 해법을 계속 지원해야 하고, 고립된 지역별 사일로로 흩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즉시결제, 토큰화, 경우에 따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국경 간 거래 개선의 기회를 준다고도 했다. 다만 이런 혁신이 대규모로 확산하려면 참여자들이 법률, 운영, 거버넌스 체계를 신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금융안정위원회(FSB)와 지급결제시장인프라위원회(CPMI)가 이끄는 G20 로드맵의 성과는 당국이 상호운용성, 데이터 표준, 규제 정합성 같은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할 때 의미 있는 개선이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새로운 마찰과 파편화를 낳을 수 있는 시기에 이런 협력 정신을 이어가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국경 간 결제망을 둘러싼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행은 국내 지역은행 중 처음으로 리플의 기업 해외송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리플이 18일 밝혔다. 서클은 싱가포르 기반 결제 기업 타자페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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