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동서 송유관 하루 1000만 배럴로 증설 추진
아람코가 동서 송유관 수송 능력을 하루 약 7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목표 용량에 도달하는 데 2~3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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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하루 약 7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1000만 배럴은 현재 수송량이나 즉시 늘어나는 수출량이 아니라 증설 목표다.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알 아라비야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송유관 증설을 위한 기술 작업과 추가 원유 수출 경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목표 용량에 도달하는 데 2~3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아브카이크에서 홍해 연안 얀부까지 원유를 나른다. 얀부에서 선적하면 페르시아만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 다만 수송 능력이 하루 300만 배럴 늘어도 원유 생산이나 해상 수출이 같은 규모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송유관으로 보낸 원유 일부는 사우디 내 정유시설로 향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걸프 산유국의 9월 원유 수출이 하루 1390만 배럴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전쟁 전 수준의 75%를 웃도는 걸프 지역 전체 수출량이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과 우회 수출량은 별도 지표다. 본지는 호르무즈 직접 통과량과 우회 물량의 집계 기준이 다르다고 앞서 전했다.
길버트 메트칼프(Gilbert Metcalf) MIT 슬론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는 23일 포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송유관 흐름을 하루 1000만 배럴로 늘릴 수 있다면 세계 시장에 원유가 약 2% 더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소폭 내려갈 수 있다고 봤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며 송유관의 드론·미사일 공격 위험과 추가 원유를 처리할 정제 능력도 언급했다. 약 2%는 증설이 실현될 경우를 전제로 한 메트칼프의 추정이다.
송유관은 올해 공격을 받았고 운송에도 차질을 겪었다. 얀부에서 출항해 홍해 남쪽으로 향하는 유조선에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항행 위험도 남아 있다. 하루 1000만 배럴은 이런 운송 여건과 정유 수요를 거쳐야 하는 장기 수송 능력 목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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