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경보등 4개 모두 '초록불'…실업수당 청구 19.7만 건
미국 경기침체를 알려 온 장단기 금리차·삼의 법칙·실업률·실업수당 청구 4개 지표 가운데 경고가 켜진 것은 없다. 장단기 금리차는 +0.37%p, 실업수당 청구 4주 평균은 19.7만 건이었다.
미국 경기침체를 미리 알려 온 대표 지표 4가지가 모두 '안전'을 가리켰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과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10월 29일 기준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차(장단기 금리차)는 +0.37%p로 집계됐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정상 구간이다. 최근 2년 사이 금리가 역전된 날은 하루도 없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과거 침체에 앞서 자주 나타났던 신호다.
실업률을 바탕으로 침체 진입을 판단하는 '삼의 법칙(Sahm rule)' 지수는 0.00으로, 경고 기준인 0.5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4.2%로 1년 최저치보다 0.1%포인트 높다.

미국 경기침체 경보등 4개 / 세인트루이스 연은(FRED)·미 노동부
고용시장의 체온계로 불리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평균 19.7만 건으로 집계됐다. 1년 최저치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네 지표는 서로 다른 곳에서 경기를 잰다. 금리차는 채권시장의 경기 전망을, 삼의 법칙과 실업률은 고용의 흐름을, 실업수당 청구는 해고 동향을 보여 준다. 네 지표가 함께 초록불을 켠 것은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국 경기는 한국에 수출로 먼저 닿는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이어서, 미국 소비가 식으면 반도체·자동차 주문부터 줄어든다. 금리 쪽으로도 이어진다. 침체 신호가 켜지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명분이 생기고, 금리 인하 기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 지금처럼 네 지표가 모두 초록불이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도 그만큼 줄어든다.

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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