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조물가 2% 대체로 부합…금리 1.25% 동결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1.25%로 동결하고,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2027회계연도 신선식품 제외 CPI 전망은 2.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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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ank of Japan)은 30일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정책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공개한 10월 경제·물가 전망보고서의 '은행 견해'에서 기조적 물가가 앞으로도 2% 부근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 전문은 11월 2일 오후 2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확히 2%라는 뜻이 아니다. 일본은행의 기조적 물가 판단은 신선식품 제외 CPI 전망치와도 구분된다.
일본은행은 신선식품 제외 CPI 하나만으로 기조적 물가를 판정하지 않는다. 여러 근원물가 지표와 기대인플레이션을 함께 살피며, 관련 지표 상당수가 2% 안팎에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위원들의 신선식품 제외 CPI 상승률 중앙 전망치는 2026회계연도 2.5%, 2027회계연도 2.6%, 2028회계연도 2.0%다. 이는 각 회계연도의 물가 전망치다.
2027회계연도 전망치는 7월에 제시한 2.4%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 전망치 변화는 현재 기조적 물가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의 내용이다.
일본은행은 올해 여름 이후 오른 원유 가격 등을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 들었다.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분의 판매가격 반영도 물가 경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AI 관련 수요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원유 가격은 에너지와 상품 물가에, AI 수요는 반도체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력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금과 판매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판단도 보고서에 담겼다. 일본은행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2% 안팎으로 평가했다.
신선식품 제외 CPI 상승률은 전망 기간 후반 2%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망 기간의 물가 경로에 대한 평가다.
일본은행은 경제 활동을 둘러싼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뤘지만, 물가 전망의 위험은 상승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와 AI 관련 수요, 환율 움직임을 주요 변수로 들었다.
금리 동결은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다카타 하지메(Takata Hajime) 위원은 기조적 물가가 이미 목표에 도달했다고 보고 금리를 1.50%로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목표에 도달했다'는 평가는 일본은행 전체의 공식 판단과 구분되는 다카타 위원의 견해다.
일본은행은 앞서 9월 18일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했다. 당시 표결은 7대 2였다.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전망의 실현 가능성과 위험을 살펴 정책금리 조정 시기와 속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2월 인상을 확정하거나 특정 회의의 금리 수준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10월 회의 주요 의견은 11월 10일 오전 8시 50분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12월 17~18일 열린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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