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0% 성장에도 코스피 10월 16.19% 하락
수출과 설비투자, 정부소비는 증가했지만 민간소비는 감소했다. GDP와 코스피는 측정 대상과 기준 기간이 달라, 두 수치만으로 주가 하락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0% 성장했지만 코스피는 10월 한 달간 16.19%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10월 27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3.4%로 집계했다.
한국거래소 통계에서 코스피 종가는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30일 5,730.74로 낮아졌다. 한 달 사이 1,107.30포인트 내린 것으로, 9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하락률은 16.19%다.
GDP는 7∼9월 생산 활동을 집계하지만 코스피 월간 변동률은 9월 말과 10월 말 종가를 비교한다. 두 지표의 방향이 달랐다는 사실만으로 10월 주가 하락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 수출·투자는 늘고 민간소비는 줄었다
한국은행의 기자설명회 자료에서 3분기 수출은 전분기보다 2.3%, 설비투자는 4.1%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1.9% 늘었지만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0.9%포인트, 수출이 1.1%포인트였다. 수입 증가분은 성장률을 1.0%포인트 낮췄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내수가 0.9%포인트 성장에 기여한 것은 민간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호조를 보인 결과입니다”라고 말했다. 민간소비가 줄었지만 투자 증가가 내수 기여도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같은 기자설명회에서 반도체의 성장 기여도가 대략 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와 투자, 수출의 증감은 서로 달라 3분기 성장률만으로 각 부문의 흐름을 한데 묶어 해석하기 어렵다.
◇ 성장률과 주가를 나눠 봐야 하는 이유
GDP는 일정 기간 국내에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규모를 집계한다. 코스피는 상장기업 주가의 움직임을 반영해, 두 지표는 측정 대상부터 다르다.
DBS그룹 리서치(DBS Group Research)는 10월 14일 보고서에서 당시 주가 조정에도 국내 성장과 수출 흐름에 뚜렷한 전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9월 수출과 반도체 수출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거래 비중이 9월 31.2%로, 연초 40%를 웃돌던 수준에서 낮아진 점도 시장 부담으로 짚었다. 성장·수출 흐름에 대한 평가와 투자자 거래 비중의 변화가 함께 담겼다.
해당 보고서는 3분기 GDP 발표 전에 작성됐다. 따라서 10월 말까지의 코스피 하락을 설명하는 단일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9월 30일 공개한 연구는 업비트의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시간별 거래 자료를 코스피와 S&P500 수익률에 비교했다. 연구는 가상자산의 수익률·거래량·변동성이 같은 시간대 코스피보다 S&P500 수익률 변화와 더 강하게 연관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시장 간 시간대별 연관성을 분석했으며, 이번 GDP 발표가 가상자산 가격에 미친 영향을 다루지는 않았다.

김미래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