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조합 자금 활용 제안…바베이도스 총재, 예금 보호 우선
케빈 그리니지 바베이도스 중앙은행 총재가 재생에너지·농업 등을 자금 활용 분야로 제시하면서 조합원 예금 보호와 건전성 관리를 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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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그리니지(Kevin Greenidge) 바베이도스 중앙은행(Central Bank of Barbados) 총재가 신용조합 자금을 재생에너지와 농업 등 생산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조합원 예금 보호와 건전성 관리를 우선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리니지 총재는 10월 24일 서인도제도대학교 케이브힐 협동조합 신용조합의 40주년 행사에서 “국가적 목적에 기여한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운용 기준으로 자본과 유동성, 분산 투자, 전문적 분석과 감독 체계를 꼽았다. 관련 내용은 바베이도스 중앙은행 연설문에 담겼다.
총재가 제시한 활용 분야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농업·식품 생산 △관광 서비스 △디지털 사업과 수출 가능한 기업이다. 이는 투자 가능 분야를 제안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업 선정이나 자금 배분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그리니지 총재는 신용조합을 회원의 저축으로 금융을 제공하고 회원이 운영에도 참여하는 기관으로 설명했다. 회원은 계좌 규모와 관계없이 ‘1인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그는 회원의 회의 참석과 재무보고서 검토, 임원 선거 참여를 강조하고 예산 관리·비상자금 마련·은퇴 준비·투자 위험 판단을 위한 금융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베이도스 정부는 2026년 5월 기준 신용조합 23곳이 22만 명 넘는 회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사람이 여러 조합에 가입할 수 있어 회원 수가 중복 집계될 수 있다. 이 유의점은 금융서비스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ssion)의 연례보고서에 명시됐다.
바베이도스 중앙은행과 금융서비스위원회는 2025년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 시스템 전반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신용조합의 주택담보대출 집중도와 상대적으로 얇은 자본 완충력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신용조합의 자산 대비 자본 비율은 11.2%에서 10.9%로 낮아졌고, 평균자산이익률은 0.6%에서 0.4%로 하락했다.
바베이도스의 2026년 예금자보호법(Protection of Depositors Act)은 9월 8일 재가를 받았다. 법률은 다음 날 관보에 게재됐다. 제54조는 발효일을 별도 포고로 정하도록 했고, 제29조는 보험 한도를 재무부 장관의 별도 명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법 재가만으로 신용조합 예금에 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는 없다.
즉시결제 시스템 BiMPay는 6월 12일 가동됐고 신용조합 3곳이 첫날부터 참여했다. BiMPay 출범과 금융 접근성 확대를 다룬 본지 보도에 이어, 그리니지 총재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적격 신용조합에도 운영·규제 요건을 갖춰 합류하라고 요청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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