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미 국채시장 7% 보유…충격 전이 위험 경고
헤지펀드의 국채시장 참여와 레버리지 활용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번질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헤지펀드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은 2025년 말 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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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국채시장 참여 확대와 레버리지 활용이 시장 충격을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지게 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헤지펀드의 보유 비중은 2025년 말 역대 최고인 7%를 기록했다.
세라 브리든(Sarah Breeden) 영란은행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한 시장의 충격이 다른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과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시장 투자자가 보험사와 연기금 중심에서 가격 변화에 민감하고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국제 헤지펀드 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헤지펀드 산업의 총자산이 약 13조달러(약 1경7355조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IMF는 헤지펀드가 평상시 시장 유동성과 가격 발견을 뒷받침하지만, 레버리지와 쏠린 거래 포지션은 시장이 흔들릴 때 매도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더 넓은 금융시장으로 충격이 번질 가능성도 짚었다.
국채시장에서 주목받는 거래 방식은 베이시스 거래다. 헤지펀드가 현물 국채를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국채 선물을 매도해 두 가격의 차이를 노리는 방식이다. 가격 차이가 작아 큰 수익을 내려면 높은 레버리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시장 변동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거나 포지션을 줄여야 하면 국채 매도가 한꺼번에 나올 수 있다. 여러 투자자가 비슷한 거래를 레버리지로 운용하는 상황에서는 포지션 축소가 시장 움직임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
미국 금융조사국 자료를 인용한 CNBC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2025년 말 30조달러(약 4경50조원) 규모 미 국채시장의 7%를 보유했다. 역대 최고 비중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비중과 시장 기능 저하 가능성을 다룬 본지 보도도 국채시장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CNBC는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달 초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닿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수십 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재정 전망 우려 속에 최근 몇 주간 큰 폭으로 올랐다.
IMF는 헤지펀드가 시장 기능을 돕는 역할과 위기 때 충격을 키울 위험을 함께 지닌다고 봤다. 브리든 부총재의 경고는 투자자 구성 변화와 레버리지가 국채시장 불안을 다른 시장으로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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