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드림핵 댈러스'서 게이머 사로잡는다…e스포츠 본격 공략

람보르기니가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대형 게이밍 행사 '드림핵 댈러스(DreamHack Dallas)'에 메인 파트너로 참가한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의 이번 참여는 드림핵 행사 사상 첫 자동차 브랜드 협업이자, 람보르기니가 젊은 게이머 및 e스포츠 팬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본격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행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레부엘토(Revuelto)' 모델을 선보인다. 현장에는 약 3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실물 차량 전시와 함께, '아스팔트' 게임 시리즈를 통해 방문객들이 해당 모델을 가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현장 참가자들은 경험을 기반으로 제작된 *디지털 수집품(collectibles)*을 획득할 수 있다.

크리스티안 마스트로(Christian Mastro) 람보르기니 마케팅 책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의 철학과 혁신적인 스타일을 Z세대를 비롯한 게임 팬들에게 직접 전달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며 "람보르기니는 단순히 고성능 차를 넘어, 삶의 성공과 열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드림핵 참석자들에게 이 상징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주최사인 ESL 페이스잇 그룹(ESL Faceit Group)도 이번 협업에 큰 기대를 표현했다. 자스민 하스바흐(Jasmin Haasbach) 브랜드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람보르기니의 독보적인 감성과 성능, 그리고 전통을 초월하는 개성이 게이밍 문화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것"이라며 "e스포츠, 시뮬레이션 레이싱, 메타버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는 최근 몇 년간 전통적 자동차 마케팅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특히 이번 드림핵 참여는 e스포츠와 메타버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차세대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려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업은 자동차 업계와 게임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향후 비슷한 파트너십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