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호퍼 매뉴팩처와 스다 고이치(Suda51)가 공동 제작하는 신작 액션 게임 ‘로미오는 죽은 남자(Romeo is a Dead Man)’가 공개됐다. 오는 2026년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소니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통해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이번 게임은 주인공인 FBI 요원 로미오 스타게이저(Romeo Stargazer)가 시간과 공간이 뒤엉킨 세계에서 겪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커뮤니티 매니저 제임스 마운틴에 따르면, 로미오는 시공간 패러독스 덕분에 죽음을 피하지만 대신 '죽은 남자(Dead Man)'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갖고 있다. 그는 시공을 넘나드는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여자친구 줄리엣의 행방과도 마주하게 된다. 줄리엣과의 인연이 이 패러독스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게임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
게임플레이는 총격과 검술을 결합한 방식으로 전개되며, 현실 세계와 다른 차원을 넘나들며 전투를 치르는 구성이다. 특히 적의 피를 모아 일격 필살기로 바꾸는 '블러디 서머(Bloody Summer)' 시스템이 핵심 전투 메커니즘으로 소개됐다. 이 기술은 전세가 불리할 때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노 모어 히어로즈 3(No More Heroes III)' 이후 오리지널 신작의 공백이 길었던 그라스호퍼는 최근 ‘롤리팝 체인소’, ‘섀도우 오브 더 댐드’ 등의 리메이크에도 관여해 왔다. 스다51은 이번 타이틀을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으며, 향후 더 많은 게임 정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