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007·마인드스아이 세계관 통합… IOI의 '게임 유니버스' 선언

IO 인터랙티브(IO Interactive)가 자사의 유명 프랜차이즈인 히트맨과 새로운 프로젝트 007: 퍼스트 라이트, 마인드스아이(MindsEye)를 통합하는 대형 계획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발표는 6월 6일(현지시간)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현장에서 진행됐다.

쇼 무대에는 하칸 아브락(Hakan Abrak) IO 인터랙티브 최고경영자와 함께 유명 진행자 제프 케일리(Geoff Keighley), 영화 '카지노 로얄'에서 빌런 르쉬프르 역을 맡았던 배우 매즈 미켈슨(Mads Mikkelsen)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IO 인터랙티브는 히트맨: 암살의 세계(World of Assassination) 세계관에 르쉬프르 캐릭터가 '엘루시브 타깃(Elusive Target)'이라는 특별 임무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들은 히트맨 시리즈의 주인공 에이전트 47을 조작해 르쉬프르를 추적하게 된다.

또한 에이전트 47은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마인드스아이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마인드스아이는 ‘GTA’ 시리즈의 주역이었던 레슬리 벤지스(Leslie Benzies)가 설립한 개발사 '빌드 어 로켓 보이(Build A Rocket Boy)'가 선보이는 데뷔 타이틀이다. 이로써 히트맨 시리즈는 단독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세계관과 게임 간의 협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IO 인터랙티브는 현재 007: 퍼스트 라이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제임스 본드의 젊은 시절을 다루는 오리지널 스토리 기반으로 알려졌으며, 히트맨 시리즈의 성공 노하우가 대거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번 크로스오버 전략을 통해 자사 IP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더 큰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크로스 유니버스 방식의 콘텐츠 확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레슬리 벤지스가 지휘하는 신작에 히트맨 세계관이 연결되면서, 팬들이 기대하는 몰입감과 상호작용의 수준이 한층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이번 발표는 IO 인터랙티브가 향후 몇 년간 선보일 게임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케 하는 청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트맨, 007, 마인드스아이 세 작품의 유기적 연결은 단일 IP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게임 세계관 공유’ 모델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