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픽셀리티가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콘텐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게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원작 팬층을 겨냥함과 동시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픽셀리티는 9월 8일, 신작 '에반게리온: 델타 크로스 리플렉션스'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활용한 작품으로, 원작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체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첫 번째 편으로, 기존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겨냥한 콘텐츠로 알려졌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최신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플레이어는 인기 캐릭터와 스토리를 단순히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MR)을 결합한 환경 속에서 직접 ‘에반게리온’과 ‘사도’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몰입형 콘텐츠는 전통적인 비디오게임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VR 게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픽셀리티는 게임 개발이 일정 궤도에 오름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중에 플레이어들이 일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데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공식 출시 전 실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에반게리온은 1995년부터 방영되며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형성한 애니메이션으로, 철학적 스토리와 독특한 연출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수차례 이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등장했으나, 이번처럼 차세대 기술과 결합된 완전 신작은 국내에서 특히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경우,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지식재산 활용 확장과 VR·MR 기술 응용력 측면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시리즈 2, 3편의 전개와 기술 도입 정도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도 크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