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가를 확정했다. 올해 21회차를 맞은 지스타는 단순한 게임쇼를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스타 2025는 소비자 대상 전시(BTC)와 기업 간 거래 중심의 전시(BTB)로 구분돼 진행된다. BTC 전시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1층에서 11월 16일까지 열리며, BTB 전시는 제2전시장 3층에서 11월 15일까지 운영된다. 현재 기준(8월 31일)으로 총 3천10부스가 확정됐으며, 이는 전년(3천359부스)과 2023년(3천328부스)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부스 수 감소는 일시적 조정으로 분석되며, 참가 기업들의 품질 중심 전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전시의 메인 스폰서는 처음으로 엔씨소프트가 맡았다. 엔씨소프트는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배정받아, 신작 게임 체험과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 넷마블, 그라비티, 구글코리아, 웹젠 등도 대형 부스를 통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기업 간 협업과 네트워킹이 중심이 되는 BTB 전시장에는 넥써쓰, 삼성전자, 스마일게이트, 텐센트코리아 등 국내외 주요 게임 및 IT기업이 참여해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를 이어간다.
지스타의 공식 콘퍼런스인 ‘G-CON’은 개막일인 11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는 ‘내러티브(서사)’를 주제로 설정해 주목된다. 국내외 게임 개발자뿐 아니라, 영화 감독, 웹툰 작가 등 다양한 서사 기반 콘텐츠 창작자들이 참여해 창작과정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파이널 판타지’, ‘발더스 게이트 3’ 등 세계적인 히트작들의 핵심 개발자들도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또한 인디게임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 ‘인디 쇼케이스’도 지난해에 이어 확대된다. 중소 개발사와 신진 창작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게임 산업의 저변 확대와 다양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공식 키비주얼은 만화 ‘용비불패’, ‘고수’ 등을 그린 문정후 작가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조직위는 향후 매년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지스타의 정체성을 예술 콘텐츠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지스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콘퍼런스를 통한 서사 중심의 조명은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게임이 문화 산업 전반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