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라 재단이 리플, 피어시스트와 협력해 XRP레저 기반의 EVM 사이드체인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 30일 파리에서 열린 EthCC 행사에서 엑셀라 재단(Axelar Foundation)은 리플(Ripple), 피어시스트(Peersyst), XRP레저(XRP Ledger) 생태계와 협력해 XRP레저 EVM 사이드체인과 80개 이상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크로스체인 솔루션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XRP레저 EVM 사이드체인은 XRP레저에 연결된 별도 사이드체인으로, 엑셀라를 통해 광범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동된다. 엑셀라는 이 사이드체인의 첫 크로스체인 인프라 제공자로 참여하며, eXRP 전송 기능을 지원한다. eXRP는 해당 사이드체인의 가스비로 사용되며, 엑셀라의 크로스체인 애플리케이션 ‘스퀴드(Squid)’와 통합돼 XRP레저와 EVM 사이드체인 간 자산 이동이 간편해진다.
XRP레저 EVM 사이드체인은 ▲600만 개 이상의 지갑 보유자 기반 ▲낮은 수수료 ▲빠른 트랜잭션 속도 ▲규제 친화적인 인프라 등을 통해 개발자들이 XRP레저의 기존 장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EVM 호환 탈중앙화 앱(DApp)**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엑셀라 측은 “이미 여러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사이드체인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XRP레저 메인넷 사용자는 별도의 지갑 생성 없이 새로운 프로토콜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XRP레저 EVM 사이드체인에서 지원되는 주요 서비스는 ▲스트로브(Strobe): 탈중앙화 대출 및 자산 운용 프로토콜 ▲시큐어드(Securd): 담보 기반 레버리지 대출 플랫폼 ▲버텍스(Vertex): 파생상품 전문 디파이 거래소 ▲블록스카우트(Blockscout): 사이드체인 전용 블록 탐색기이다.
리플의 CTO이자 XRP레저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XRP레저 EVM 사이드체인은 XRP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EVM 툴을 활용한 개발이 가능해지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엑셀라의 상호운용성 인프라는 확장을 뒷받침하면서 XRP레저의 핵심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엑셀라 재단 이사이자 공동 창립자인 조르지오 블라코스(Giorgio Blacus)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는 기관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상호운용성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며 “XRP레저는 이러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