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are), 메인넷 3주년 맞아…디파이-데이터 생태계 확장 가속

플레어(Flare)는 3년 전, 더 연결되고 탈중앙화되며 데이터 활용이 풍부한 웹3(Web3)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메인넷을 출범했다. 현재 플레어는 그 초기 비전을 실현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상호운용 가능 생태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플레어 측은 “네트워크와 커뮤니티가 이룬 성장은 놀라울 정도이며, 그 과정에 함께해준 커뮤니티, 개발자, 인프라 제공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3주년을 맞아 플레어는 현재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2025년 이후 펼쳐질 로드맵을 조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발표는 지금까지의 발전 과정을 되짚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도약의 이정표를 공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플레어 네트워크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온체인 활동을 기록하며, 활발한 디파이(DeFi) 생태계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총 블록 생성 수: 4천만 개

• 누적 트랜잭션 수: 2억 4천만 건

• 생성된 지갑 주소: 390만 개

• 일평균 트랜잭션 수: 44만5천 건

• 평균 블록 생성 시간: 1.8초

유통 FLR 토큰 중 73% 이상이 네트워크 지지 목적의 스테이킹 또는 위임 상태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실제 사용성과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티와 플레어 팀이 협력해 쌓아온 성과이며, 지금의 플레어를 만든 주요 이정표들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플레어는 이러한 성장 흐름을 바탕으로 초기의 야심찬 비전에서 현재의 견고한 생태계로 전환해가고 있다.

스마트컨트랙트와 데이터 확장 비전의 출발…송버드부터 FLR 에어드롭까지

플레어(Flare)의 여정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능과 탈중앙화 데이터 접근성을 보다 넓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제공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에서 출발했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XRP와 같은 체인에 신뢰 기반의 오프체인 데이터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21년 이전, 플레어는 초기 백서를 통해 탈중앙화 데이터 획득과 스마트컨트랙트 실행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적 설계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신뢰 기반으로 온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1년 9월에는 테스트넷 성격의 ‘송버드(Songbird)’ 캐너리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실제 환경에서 새로운 기능과 프로토콜을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이 제공됐으며, 이후 기술 안정성 검증을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이후 2022년 7월 14일, 플레어 메인넷이 공식 출시됐다. 초기에는 ‘관찰 모드(observation mode)’로 운영되며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탈중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023년 1월 9일에는 FLR 토큰의 공개 배포가 진행됐다. 이 에어드롭은 2020년 12월 기준 XRP 보유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수백만 명에게 토큰이 배포되면서 플레어 생태계의 대중적 참여가 본격화됐다.

플레어는 이와 같은 주요 이정표를 거치며 현재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네트워크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두 가지 핵심 인프라인 플레어 타임 시리즈 오라클(FTSO) 및 플레어 데이터 커넥터(FDC)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 시스템 고도화…FTSOv2 출시

지난 1년간 플레어의 기술 발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FTSOv2의 정식 도입이다. 플레어의 핵심 오라클 시스템인 FTSO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전한 내재형 구조로 자리잡았으며, 블록체인 내 다양한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정확하고 탈중앙화된 실시간 데이터 피드를 제공하고 있다.

플레어는 이러한 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자산 토큰화, 디파이 확장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출처: Flare Systems Explorers)

플레어는 FTSO와 더불어 플레어 데이터 커넥터(FDC)를 통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FDC는 다른 블록체인과 웹2 API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검증한 뒤 온체인에 연동함으로써, FAssets와 같은 크로스체인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FDC에는 총 86개의 데이터 제공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도지코인(DOGE), XRP 레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체인 3종을 포함한 18개 유형의 데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처리된 질의 건수는 23만4천 건을 넘었다.

FDC와 FTSO의 질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플레어의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인프라는 FAssets 시스템의 핵심 구조로 작동하며, 향후 XRPFi 수요 증가와 함께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어 디파이 생태계는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프로토콜 도입과 유동성 유입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총 예치 자산(TVL)은 약 1억7천만 달러에 이르며, 스테이블코인 유동성도 약 1억5천만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플레어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된 USD₮0는 7,750만 개를 넘어섰다. 해당 자산은 교환, 대출, 무기한 거래, 유동성 공급 등에 활용되고 있다.

주간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약 1,9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으며, 스타게이트(Stargate) 브리지를 통한 크로스체인 유입 규모는 USDC.e 기준 약 2,600만 달러, WETH 기준 2,687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플레어는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내 금융 활동의 다변화와 자산 유동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L 3배 급증…FAssets 인센티브 본격화

플레어는 2025년 4월, 테더(Tether)의 옴니체인 호환 버전인 USD₮0를 통합하며 예치 자산(TVL) 증가세를 견인했다. USD₮0 도입 직후 13일 만에 TVL은 약 3,700만 달러에서 1억2천만 달러 이상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와 같은 성장은 rFLR 보상 프로그램 등 유동성 유인을 통해 뒷받침됐으며, 2025년 7월 1일 시작된 FAssets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년간 총 22억 FLR 규모의 인센티브를 배정해, XRP를 시작으로 기관 수준의 디파이 활동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XRP 기반 디파이 확장…FXRP·stXRP 도입 가속

최근 플레어 생태계에서는 XRP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XRPFi가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는 원래의 XRP를 보유한 채로, 완전 담보형 FXRP를 민팅해 대출, 예치, 수익형 디파이 상품에 참여할 수 있다.

2025년 3월에는 FAssets 시스템이 1.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함께 도입된 ‘코어 볼트(Core Vault)’를 통해 FXRP 발행의 확장성과 직접 상환 기능이 개선됐다. 이를 통해 XRP 기반 자산의 유동성과 접근성이 동시에 향상됐다는 평가다.

FXRP는 송버드(Songbird) 네트워크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메인넷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파이어라이트(Firelight)’ 플랫폼에서는 stXRP 출시가 예고돼 있다. stXRP는 FXRP를 스테이킹해 발행되는 ERC-20 토큰으로, 유동성을 유지한 채 디파이 내 활용과 보상 수령이 가능하다.

플레어는 이와 같은 FXRP·stXRP 연계 구조를 통해 대출, 스테이킹, 유동성 공급이 순환되는 구조를 마련하고, 네트워크 내 자산 활용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웹3 상호운용 생태계 본격화

플레어는 개방형, 상호 운용형, 데이터 기반 웹3 생태계 구축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월, 구글 클라우드는 플레어의 공식 검증자이자 데이터 제공자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플레어 네트워크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검증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 확장 기반도 마련됐다.

2025년 4월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플레어에 USD₮0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1,4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됐으며, 빠르고 저렴한 옴니체인 전송이 가능해졌다.

6월에는 디지털 자산 수탁업체 비트고(BitGo)가 FLR과 SGB에 대한 규제 준수형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미국과 유럽 지역 기관 투자자들이 플레어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같은 달, 재생에너지 기업 비보파워(VivoPower)는 1억 달러 규모의 XRP 재무 전략에 플레어를 도입하며 실물경제 기반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발자 온보딩과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지에이(EasyA)는 6월 플레어와 손잡고 XRPL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며, 7월에는 트러스트스왑과 팀파이낸스가 스파크덱스(SparkDEX)와 통합을 통해 토큰 발행과 유동성 관리, 런치 지원 등 프로젝트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툴킷을 제공했다.

커뮤니티 기반 확장 전략 가동…참여형 생태계 강화

플레어는 지난 3년간의 네트워크 성장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을 핵심 요소로 삼고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 형성을 강조해온 플레어는, 활발한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과 지원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플레어 콘텐츠 바운티(Flare Content Bounty)’를 실시해 크리에이터들이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장려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바운티캐스터(BountyCaster)와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영상, 글, 이미지 등 다양한 형식의 창의적인 콘텐츠가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히 공유됐다.

2월에는 온체인 활동을 게임화한 ‘플레어 페어(Flare Fair)’를 론칭했다. 사용자의 직접 참여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돼, 디파이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네트워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캠페인은 신규 유입 증가와 함께 네트워크 활동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커뮤니티 성장 보조금(Community Growth Grant)’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총 10만 달러 규모로 구성된 해당 기금은 지역 커뮤니티 주최자와 리더들이 자체적으로 플레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항목에는 오프라인 행사(IRL), 교육 콘텐츠, 사용자 온보딩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2025년 이후…개방형 디파이 네트워크로의 진화 본격화

플레어는 지난 3년간의 발전을 통해 초기의 비전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전환해왔다. 현재는 수백만 건의 온체인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XRP와 같은 자산을 기반으로 한 실사용 중심 디파이 환경을 구축한 상태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초기 대비 크게 강화됐고, 지금까지 추진된 모든 파트너십, 기술 업그레이드, 커뮤니티 이니셔티브는 향후 생태계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플레어 측은 "2025년은 네트워크 전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와 상호운용성을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미래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플레어의 여정에 함께해준 커뮤니티와 개발자,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협업 기반 생태계 구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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