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비사우 내각,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연구 거부…경찰은 백신 압수
기니비사우 내각이 10월 16일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연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재확인했고, 19일에는 사법경찰이 연구 주관 기관 사무실에서 연구용 백신을 압수했다. 연구진은 백신을 누구에게도 투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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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비사우 통신사는 내각이 10월 16일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연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현지에서 진행되지 않게 됐다. 사법경찰은 사흘 뒤인 19일 공식 게시물에서 연구를 추진하던 반딤 보건 프로젝트의 비사우 사무실을 수색해 연구용 B형간염 백신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책임자인 크리스틴 스타벨 벤(Christine Stabell Benn)은 이메일에서 내각이 16일 연구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를 진행할지 결정할 당국의 권한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프레데릭 샬츠-부흐홀처(Frederik Schaltz-Buchholzer)도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정부의 필요한 승인을 받지 못해 기니비사우에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기니비사우 통신사는 보건부 장관이 내각 회의에서 연구 승인 관련 소문과 책임 규명 문제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내세운 구체적인 거부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구가 시작되지 않았고 백신을 누구에게도 투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무실 수색과 백신 압수는 연구 거부 이후에 이뤄졌다는 설명도 내놨다. 향후 다른 지역으로 연구를 옮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신생아에게 B형간염 백신을 출생 직후 접종하는 경우와 기존 접종 시점까지 기다리는 경우의 건강 결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설계됐다. 연구진의 1월 프로토콜은 사망, 질병, 장기 발달 결과를 살피도록 했다.
논란의 뿌리는 2월 세계보건기구(WHO) 성명이다. WHO는 출생 직후 백신을 제공하지 않는 대조군 설계가 신생아에게 만성 감염, 간경변, 간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개된 연구 설명만으로는 이런 설계의 과학적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도 평가했다.
WHO는 B형간염 출생 접종이 30년 넘게 사용돼 왔고 115개국 이상의 국가 접종 일정에 포함돼 있으며 모자 간 전파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참여자에게는 장소와 관계없이 입증된 최선의 예방 조치를 제공해야 하며, 자원 부족을 입증된 진료를 보류하는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진은 반박했다. 당시 기니비사우 국가 접종 일정에 출생 접종이 포함돼 있지 않아 연구에 참여한다고 기존 접종을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연구 목적이 백신의 B형간염 예방 효능을 재검증하는 데 있지 않고, 출생 시 접종이 가져오는 비특이적 건강 영향을 평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비특이적 건강 영향이란 백신이 겨냥한 질병 예방 외에 나타나는 건강상 영향을 뜻한다.
연구진은 국가의 기존 접종 정책보다 적은 처치를 제공하지 않으며 부모 동의와 윤리 심사를 거쳤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로토콜에는 연구책임자가 샬츠-부흐홀처로 적혀 있고, 기니비사우 국가윤리위원회 승인이 2025년 11월 5일자로 기재돼 있다. 다만 윤리위원회 승인과 정부의 연구 수행 승인은 별개 쟁점이다.
기니비사우는 2028년까지 B형간염 출생 접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WHO는 밝혔다. 연구진도 계획된 전국 도입에 앞서 접종 효과를 연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샬츠-부흐홀처는 현지에서 이번 연구가 백신 자체의 위험성을 시험하는 것으로 오해돼 소셜미디어에 불신과 소문이 퍼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구진 측 설명으로, 현지 여론 전체를 대표하는지는 별도로 검증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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