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과 스위스 기반의 토큰화 자산 발행 플랫폼 백드(Backed)가 세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 중 하나인 BNB체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미국 주식과 ETF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 주식 'xStocks'가 BNB체인 생태계에 통합되며, 글로벌 사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체인에서 전통 금융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xStocks는 AAPLx(애플), TSLAx(테슬라), SPYx(S&P500 ETF), NVDAx(엔비디아) 등 실제 미국 주식과 1:1로 연동된 토큰으로, 백드(Backed)가 발행하며 블록체인 상에서 자유롭게 거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BNB체인 통합을 통해, 해당 자산은 BEP-20 토큰 형태로 제공되며, 크라켄은 몇 주 내로 자사 플랫폼에서 xStocks의 BNB체인 기반 입출금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 미국 및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지리적 제한(Geo-restriction)으로 인해 제공되지 않는다.
크라켄, “미래의 자본 시장은 멀티체인 기반이 될 것”
크라켄 공동 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xStocks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명확하다. 미래의 자본 시장은 체인 중립적이며, 조합 가능하고, 멀티체인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토큰화 주식은 단순한 디지털 복제품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초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BNB체인과 같은 확장성 높은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 주식은 실시간 정산, 글로벌 전송, 디파이 연계 파생상품 등의 새로운 금융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며 “우리는 전통 주식 시장을 24시간 작동하는, 인터넷 기반의 개방형 네트워크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xStocks, 디파이 생태계 속 ‘표준 자산’ 지향
백드 공동 창업자 아담 레비(Adam Levi)는 “xStocks는 디파이와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공공재적 자산으로 설계됐다”며 “BNB체인이라는 강력한 인프라와의 통합은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디파이 내에서 토큰화 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파이 생태계에서 주식이 스테이블코인만큼 범용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BNB체인, “전통 금융의 온체인화 가속할 것”
BNB체인의 비즈니스 개발 총괄 사라 S는 “현실 세계 자산(RWA)을 온체인화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의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BNB체인의 고성능, 저수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품질 금융 상품을 디파이로 끌어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NB체인은 현재 약 100억 달러의 TVL(예치 자산 규모)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웹3 사용자 기반을 갖춘 블록체인 중 하나다. 특히, 낮은 가스 비용과 빠른 처리 속도를 갖춘 BNB 스마트 체인(BSC), 고확장성 L2 네트워크인 opBNB, 그리고 탈중앙 저장 네트워크인 BNB Greenfield 등 다양한 인프라가 통합되어 있다.
글로벌 토큰화 자산 시장 선도하는 xStocks
xStocks는 지난 주에도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기반 SPL 토큰 형태로 60종 이상의 미국 주식 토큰을 전 세계 185개국 사용자에게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크라켄과 백드는 이를 통해 자산 운용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멀티체인 접근성과 규제 준수를 바탕으로 토큰화 자산의 표준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이번 BNB체인 통합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다양한 체인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디지털 자산이 전통 자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이를 온체인 생태계로 끌어들여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흐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