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펄스]“이젠 알트코인이다”… 美 상장사 재무 전략의 ‘신대륙’ 되다

비트코인 다음은 이더리움이었다.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에 활용하는 미국 기업들이 속속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테이킹 수익과 디파이 활용을 내세운 기업들이 주가 상승과 투자자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흐름이다.

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 전문지 토큰포스트가 운영하는 기술연구소 ‘토큰포스트랩스(TokenPost Labs)’가 14일 디지털 자산 프리미엄 리포트 서비스 ‘TokenPost Pulse’의 첫 번째 리포트를 발간했다. 최근 공개된 'TokenPost PRO'가 정보 브리핑에 초점을 맞췄다면 Pulse는 글로벌 상장사들의 디지털 자산 기반 전략을 매주 심층 분석하는 리포트이다. ‘Pulse’는 Premium Update on Ledger, Strategy & Economy의 약자다. 블록체인 원장(Ledger), 기업 전략(Strategy), 경제(Economy)에 대한 고급 분석 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美 상장사, “이더리움은 새로운 자산”…보유량 급증

Pulse 첫 호의 제목은 <알트코인 재무 전략: 상장기업 분석>이다. 내용은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을 단순 보유가 아닌 기업가치 상승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사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이더리움을 본격적으로 재무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6월 이후 ETH 기업 보유량은 전체 유통량의 1%를 넘었고 스테이킹 수익과 디파이 연계 수익을 기반으로 자산을 늘리는 기업도 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사례는 비트마인 이머젼(BMNR)이다. 이 회사는 6월 말 재무 전략을 발표한 후 불과 35일 만에 83만 ETH를 사들였고 시가총액은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샤프링크 게이밍(SBET)은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조셉 루빈이 회장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DeFi 프로토콜을 활용해 연간 8~14%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BTCS Inc와 비트 디지털, 코인베이스 등도 ETH 보유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이더리움 보유 상장기업 TOP 5 사업 분야 및 비즈니스 모델. 출처: TokenPost Pulse

발표만 해도 주가 급등…알트코인 전략 ‘약발’ 먹힌다

기업들은 단순 보유를 넘어 ‘무한 머니 글리치’로 불리는 금융공학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주가 상승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알트코인 매입에 투입해 주당 보유량을 늘린 후 추가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시장에서도 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ETH 전략을 발표한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발표 당일 72.4%였고 30일 후에는 평균 322.8%까지 올랐다.

BNB·FET·TRX까지…알트코인 다변화도 활발

이더리움 외에도 BNB(바이낸스코인), FET(페치), XRP, TRX(트론)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미국 상장사의 재무 전략에 채택되고 있다. 기업들은 브랜드 시너지와 생태계 연계를 고려해 각기 다른 알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

HYPE를 보유한 HYLQ는 전략 발표 당일 주가가 741.8% 급등했다. 디파이 디벨롭먼트(DFDV)는 전략 발표 후 한 달 만에 1818% 상승했다. 다만 리포트는 이 같은 급등이 실제 매입이 아닌 보유 계획 발표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 매입이 시작되면 알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포화 이후…“알트코인은 기회”

리포트는 비트코인 재무 전략이 이미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은 후발 진입 기업들에게 더 유리한 시장이며 특히 PoS 기반의 스테이킹과 DeFi 활용 수익 등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선 찾기 어려운 수익 구조라고 평가했다.

2024년 말부터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시가평가 회계가 가능해져 제도적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진입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재무 취약 기업의 ‘거품 포장’ 우려도 존재”

리포트는 일부 기업들이 본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전략을 내세워 주가를 부양하는 ‘포장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TRON Inc는 현금 보유고가 90만 달러에 불과하고 비보파워는 연매출이 2만 달러 수준으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전환사채(CB)와 토큰 보유 계획만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고도 함께 담겼다.

'TokenPost Pulse'는 무엇인가…“매주 발간, 현재 무료 체험 가능”

Pulse는 토큰포스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리포트 시리즈다. 기존의 PRO 서비스와는 달리 매주 글로벌 상장사들의 실질적 전략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현재는 무료 체험 구독이 가능하며 추후 하드카피 및 PDF 형태의 유료 리포트로 확대될 예정이다.

▶ 리포트 신청하기: https://forms.gle/V4bSwKkM2fwBZWM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