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의 보안·탈중앙화 해법”…메사리, 스자쿠 프로토콜 급부상 분석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아발란체(Avalanche) 생태계에서 신생 레이어1(L1) 체인들의 탈중앙화와 보안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해법으로 스자쿠(Suzaku) 프로토콜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자쿠는 이중 스테이킹 모델과 맞춤형 인프라 스택을 통해 다양한 L1들이 보다 안전하고 유연하게 네트워크를 부트스트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아발란체 생태계 성장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 기준, 스자쿠는 이미 리스테이킹 모듈을 통해 700만 달러의 총예치자산(TVL)을 유치한 상태다. 이는 검증자와 위임자 자본을 활용한 리퀴드 스테이킹과 이중 스테이킹 구조를 도입한 결과로, 새로운 체인들이 네이티브 토큰 외에도 AVAX, 스테이블코인 등 블루칩 자산을 활용해 보안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모델이 신생 L1들의 초기 토큰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보안 비용을 낮추며, 장기적으로는 점진적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스자쿠의 기술 스택은 단순한 미들웨어를 넘어 탈중앙화로 향하는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핵심 모듈인 BalancerValidatorManager는 L1 체인들이 권한 증명(PoA)에서 지분 증명(PoS)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게 하며, 검증자 구성의 유연한 제어를 지원한다. 또한 LST-as-a-Service 기능을 통해 L1들은 스자쿠 볼트를 활용해 자체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을 출시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발란체 생태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카이트 AI, 덱살롯(Dexalot), PLYR 등 여러 L1 프로젝트들은 스자쿠의 기술 도입을 검토하거나 채택 중이다. 특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아발란체 기반의 자체 L1인 ‘헤네시스(Henesys)’를 운영하며,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Web3로의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메사리 리포트는 이처럼 자본력 있는 팀들이 스자쿠 모델을 기반으로 아발란체 네트워크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플랫폼의 신뢰성과 방향성을 입증한다고 진단했다.

SUZ 토큰은 2025년 8월 TGE(토큰 생성 이벤트)와 함께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최대 공급량은 1억 개다. SUZ는 아발란체 생태계 내 L1들의 보안 및 운영에 직접 활용되는 유틸리티이자 거버넌스 토큰으로,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 공유, 투표, 보안 기여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SUZ는 스자쿠 릴레이어 네트워크의 가스 토큰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며, 다양한 L1 체인들의 네이티브 자산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번 보고서는 스자쿠가 단순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아발란체 생태계의 ‘보안-탈중앙화 딜레마’를 해결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는 흐름을 주목한다. 초기 단계에는 권한 증명을 통해 신뢰 기반 네트워크로 빠르게 론칭하고, 이후 검증자 지형을 외부로 확장하며 점진적으로 완전한 탈중앙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자쿠는 L1 개발사들에 필수적인 툴이 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스자쿠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는 향후 아발란체 생태계 전체의 성숙성과 확장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다양한 담보 자산을 통한 이중 스테이킹 모델과 수익 공유 구조는 프로토콜 운영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이해당사자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발란체 기반 L1 구축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보안을 민주화하려는 스자쿠의 시도는, 점점 더 분산되고 복잡해지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실용적인 해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