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라이브피어(Livepeer)가 AI 기반 워크로드와 탈중앙화 비디오 인프라를 확장하며 주목할 성과를 기록했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동기간 트랜스코딩 총 사용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AI 처리수요가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네트워크 내 실시간 AI 기능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프로토콜 구조 전반에 전략적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유통 중인 라이브피어 토큰(LPT)의 시가총액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분기 내 LPT 가격이 29% 상승한 영향이 컸으며, 시장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스테이킹 참여율이 48.4%에서 50.1%로 증가해 프로토콜이 설정한 임계값을 처음 상회함으로써 향후 분기에서 인플레이션율 감소 가능성을 열었다.
AI 기반 비디오 워크로드의 부상은 네트워크 활용 양상에도 구조적 변화를 초래했다. 라이브피어의 트랜스코딩 처리 시간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수요측 수수료는 오히려 5% 상승하여 11만 5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데이드림(Daydream), 컴피스트림(ComfyStream) 등 실시간 AI 영상 처리 도구와 관련한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단위당 처리비용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품질 높은 작업 수요 확대는 평균 티켓 수수료 상승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와 함께 AI 서브넷 수수료는 21% 상승해 6만 3700달러를 달성했으며, 전체 프로토콜 수수료 중 55%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분기(48%) 대비 큰 폭의 증가로, 메사리 리서치는 데이드림의 공개 베타를 포함한 AI 관련 툴의 개발자 채택이 촉진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또한 해당 기능들은 5월 개최된 해커톤과 자금 지원(SPE)을 통해 강화되며, 사용자 참여 기반을 확대했다.
프로토콜 수익 증가와는 별개로, 스테이킹 구조에서는 역풍이 불었다. 스테이킹 보상 규모는 1억 9000만 달러에서 1억 4000만 달러로 26% 감소했다. 이는 보상 원화 기준 감소와 함께, 고정된 보상 풀에 참여자 수가 늘어나면서 스테이커당 수익률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실질 수익률은 41%에서 36%로 낮아졌다. 스테이킹 보상의 비효율성 문제는 트랜스코딩 수익과 스테이크 규모 간의 불일치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탈중앙화 생태계 확장을 위한 거버넌스 활동도 활발했다. 라이브피어 재단은 2분기 공식 출범하여 장기 전략 수립과 구조적 탈중앙화를 위한 중립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아울러 컴피스트림과 ChatandBuild, Retake.tv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특히 GPU 인프라 기반의 실시간 비디오 AI와 VTuber 에이전트 사례를 전시한 EthCC 2025 데모는 새로운 미디어 기술 접점에서의 라이브피어 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분기에 진행된 주요 거버넌스 제안으로는 AI 비디오 SPE 4단계 자금 조달, BYOC 컨테이너 배포 프레임워크 출시, 게이트웨이 위저드 및 스트림플레이스 2.0 프로젝트 승인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지원은 개발자 생태계와 인프라 접근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라이브피어가 향후 AI 기반 탈중앙화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 노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라이브피어는 전통적인 트랜스코딩 서비스에서 고성능 AI 워크로드 처리로 전략적 전환을 진행 중이며, 이는 토큰 경제 구조와 네트워크 설계 전반에 걸친 재정렬을 예고한다. AI 중심의 기능 고도화, 개발자 중심의 거버넌스 설계, 탈중앙화 미디어 시장 수요의 결합은 향후 프로토콜 성과의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